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사랑과 존중, 감사의 의미가 깃든 날들이 연이어 있다. 이러한 절기를 맞이하며 우리는 자연스레 가정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긴다.그러나 현실의 가정은 이상과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사회학자들은 끊임없는 아동 학대, 부부 폭력, 노인 방임, 자녀와 부모 간의 대화 단절, 이혼율, 1인 가구, 고령화, 결혼 기피 현상은 우리 가정의 구조적 위기라고 주장하고 있다.예를 들면, 우선 폭력의 일상화가 된 가정은 더 이상 감춰진 문제가 아니다. 언어폭력, 신체적 폭력, 정서적 학대, 경제적 통제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폭력은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며, 부부간 신뢰를 무너뜨리고 노인에게는 존엄을 빼앗는다.심리학자들도 반복된 체벌은 아이의 자존감과 자기통제력을 파괴하며, 폭력을 내면화한 성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한다. 부부 간에도 ‘화풀이’ 수준의 심리적, 정서적, 언어적, 신체적 폭력은 점차 상대를 무서운 타인으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