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사는 글렌데일에는 ‘케네스 빌리지’라는 작은 동네 샤핑센터가 있다.글렌데일에서만 20년 넘게 살았는데 이곳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수년전 운전을 하면서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 주택가 도로를 가다가면 갑자기 1블럭 양쪽으로 10개 정도 조그만 가게들이 영업하고 있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사실 ‘샤핑센터’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다.프랑스 디저트 카페, 미니 마켓, 커피숍, 아이스크림 가게, 미용실, 옷가게, 식당, 보석상 등 영세 업소들로 구성돼 있다.그런데 알고 보니 이 케네스 빌리지가 글렌데일 주민들에게는 오랜 기간 ‘숨은 보석’이었다.주중 저녁이나 주말이 되면 인근 주택가 주민들이 자녀들과 나와서 산책도 하고 식사도 하고 커피도 즐기면서 제법 붐빈다. 기자도 이제는 주말에 아내와 함께 종종 들러 커피도 마시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이곳 업소들은 모두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업체들로 수십 년 역사를 가진 곳도 있다. 대형 업소나 프랜차이즈 업소는 하나도 없다.아이스크림 가게에
미국의 저널리즘, 문학적 업적과 명예, 음악적 구성에서 가장 높은 기여자로 꼽히는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뉴욕시에 위치한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 퓰리처상 선정위원회가 관리한다. 헝가리계 미국인 조지프 퓰리처가 남긴 유언에 따라 50만 달러의 기금으로 1917년 만들어졌다. 현재는 언론 14개 부문, 예술(문학·음악) 7개 부문에 걸쳐 수여되고 권위와 신뢰도가 높아 ‘기자들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퓰리처상의 사전적 의미다.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 낸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친 워싱턴포스트 기자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틴이 1973년 이 상을 받았고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보도해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보스턴글로브의 기획취재팀 스포트라이트가 2003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지난해에는 미국 플로리다반도 서부 멕시코만 연안의 항만도시 탬파베이에 위치한 납 제련소 ‘고퍼 리소스’를 둘러싼 산업재해를 심층 보도한 탬파베이타임스 기자 3명의 기사 ‘포이즌드(POISO
아주 오랫동안 스포츠팬들은 지상파 혹은 케이블 TV를 통해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즐겨왔다. 스포츠 중계가 지상파에서 점차 케이블 TV로 옮겨가면서 스포츠팬들은 케이블 구독에 따른 금전적 부담을 떠안아야 했지만 일단 케이블만 갖고 있으면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거의 모든 경기들을 시청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제 이런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 거의 모든 인기 스포츠 종목의 중계가 스트리밍 플랫폼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TV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OTT들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거액의 돈을 쏟아 부으며 스포츠 중계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스포츠 중계 시장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축구의 경우 애플이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애플은 2년 전인 2022년 미 프로축구인 MLS 10년 중계권을 25억 달러에 따냈다. 기존 중계권 가격보다 무려 3배나 많은 엄청난 액수였다. 그런데 이 투자
요즘처럼 말이 값싸고 흔할 때는 없었던 것 같다. 책임없는 말들을 소낙비처럼, 홍수처럼 마구 쏟아놓는 것을 보면서 두렵기까지 한다. 단 두 사람이 마주하고 있어도 또는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있을 때도 서로 자기 말만 옳다고 주장하느라고 상대방의 말이나 의견은 도무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이런 것은 모두 어리석은 일이라고 나는 생각할 때가 있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없으면 정말 자신의 말들이 무슨 필요가 있으며 마주 앉아있는 이들의 말이나 인격을 존중하지 않으려면 서로의 만남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말이다.어느 장소에서나 무슨 모임에서나 막론하고 유별스럽게 대단한 말로 언성을 높이며 분위기를 깨는 이들을 많이 보게 된다. 정치인들이나 기독교 계통의 교육자들이나 최고의 권력과 인격을 모두 갖춘 이들이 다 모인 대단한 회의석상에서도 의논이 아니라 각자 자기 뜻에 맞지 않는다고 인상을 쓰며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고 자기의 말만 내세우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소리 지르는 것을 볼 때 그것이
오늘(5월1일) 저녁 연주회를 많이 기다렸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Goldberg Variations)’ 피아노 리사이틀이다.전세계 피아니스트들이 필생의 연주곡으로 꼽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바흐의 ‘평균율’과 함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다. 차를 타면 자동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오랜 세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전곡을 순서대로 외우고 있다.이 곡에 대해서는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Glenn Gould, 1932-1982)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캐나다 출신의 천재음악가 굴드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세상에 알린 사람이다. (유별난 기인이었던 그의 기행은 너무 많이 회자되곤 하니 여기서는 생략하자.)그때까지 이 ‘지루한’ 음악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1955년 굴드가 첫 음반으로 이 곡을 선택했을 때 음반사의 반대는 엄청났다. 그러나 혼자서 오랫동안 이 곡을 연구해온 굴드는 오만과 아집으로 밀어붙였고, 음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22일 시작됐다. 전직 대통령이 형사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는 건 미국 역사상 처음…
남가주와 라스베가스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가 마침내 이번 주 첫 삽을 떴다. 오는 2028년 7월 LA 하계올림픽에 …
어떻게 이렇게 중간에 끼이게 됐지?!대학들팔레스타인에 자유를 / 이스라엘에 지지를
Koreatimes.com 서비스는 Ktown1st.com과 통합계정입니다. 계정이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을 해 주세요.
계정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로 계정정보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