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여름밤을 좀 더 풍요롭게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더위와 겹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재즈의 바다에 풍덩 뛰어드는 것도 괜찮은 여름나기가 될 것 같다. 큰 무리 없이 훌륭한 재즈를 감상할 수 있는 무료공연들이 LA 이곳저곳에 풍성하게 준비돼 있는데 음반을 찾아 헤매거나 비싼 입장료를 걱정하지 않아도 돼 우선 반갑다.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LA카운티 미술관과 UCLA 해머뮤지엄은 매주 금요일에,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현대미술관(MOCA)과 스커볼 컬추럴센터는 목요일 밤마다 무료공연을 열어 밤하늘을 시원한 재즈의 선율로 적신다. LA에서 열리는 라이브 재즈콘서트 일정을 한데 모아봤다.
<이재진 기자>jjrhee@koreatimes.com
▲LA카운티 미술관(LACMA)
올해로 10년째 재즈콘서트를 열고 있는 LACMA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3시간동안 좋은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장소이다.
이번 달 공연은 주로 실력 있는 4중주단으로 짜여져 있어 12일에는 도우 웹 쿼텟, 19일에는 론 앤소니 쿼텟, 26일에는 케이트 맥게리 쿼텟이 조화로운 선율을 전해준다.
8월2일은 비니 골리아 5중주단이 나오며 9일은 버지니아 메이휴 쿼텟이 무대에 오른다.
16일은 세실리아 콜맨 5중주단의 순서가 이어지고 23일에는 바비 브래드포드 모텟의 연주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들은 FM 재즈전문방송 KLON 88.1이 후원하고 있다.
주소 5905 Wilshire Blvd.
문의 (323) 857-6000
▲스커볼 컬추럴센터
스커볼 컬추럴센터의 ‘선셋 콘서트’는 매주 목요일 밤 7시30분에 시작된다.
정통재즈보다는 각 나라의 민속음악과 혼합된 장르를 주로 연주하기 때문에 특색이 있다.
11일은 콩고 출신의 리카르도 렘보와 앙상블이 빚어내는 크로스오버를 만나는 자리다. 25일에는 기타리스트 스모키 호멜과 가수 미호 하토리가 나와 브라질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보사 노바 리듬을 들려준다.
8월8일에는 마다가스카르 출신의 기타리스트 드그레이가 전해주는 아름다운 연주가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파킹 5달러.
주소 2701 N. Sepulveda Blvd.
문의 (310) 440-4500
▲현대미술관(MOCA)
리틀도쿄 바로 옆에 붙은 현대미술관(MOCA) 게펜 컨템포러리는 ‘여름밤‘ (Summer Nights)란 이름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재즈를 들려준다.
시간은 오후5시부터 8시까지며 11일에 재즈싱어 드와이트 트라이브가 나와 열창으로 무대를 수놓는다.
18일에는 다양한 종류의 재즈를 구사하는 본다 브라더스 6중주단이 나와 정통재즈부터 라틴, 스윙까지를 총망라한다.
25일은 따뜻한 목소리의 재즈싱어 르네 마리가 펼치는 보컬의 밤으로 진행되며 8월1일은 트럼펫터 파올로 프레수가 트럼펫의 진가를 선보인다.
15일은 드럼과 심벌즈로 유명한 위날드 하퍼 6중주단의 연주가 이어지며 22일에는 브라질 재즈연주단 마유토 앤 삼바 팩이 무대에 올라 라틴재즈의 흥겨움을 펼쳐낸다.
▲할리웃보울
야외무대의 매력으로 사랑 받는 할리웃보울은 매주 수요일을 재즈의 밤으로 준비했다.
이번 달 10일에는 스윙 나잇이 펼쳐져 글렌 밀러 오케스트라, 클라리네티스트 켄 페플로프스키가 나온다.
17일은 재즈계의 전설 빌리 할러데이를 기억하는 ‘브로드웨이와 할리웃의 빌리 할러데이 경축’ 무대가 마련돼 있다. 출연자는 다나 머피, 다이앤 리브스 등 유명 재즈싱어들이다.
24일 공연은 냇 킹 콜의 딸 나탈리 콜이 최신곡을 들려주는 자리로 피아니스트 조 샘플이 호흡을 맞춘다.
31일은 경쾌한 라틴재즈의 향연으로 마련되며 8월14일은 ‘소울의 밤‘, 21일은 카네기홀 재즈밴드의 연주, 28일은 ‘칙 코리아와 친구들’로 큼직한 무대가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사항과 시즌 브로셔는 전화(323-850-2000)로 받을 수 있다.
티켓 1∼110달러.
문의 (323) 850-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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