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간 뉴헤이븐 소재 예일대 캠퍼스와 옴니 호텔에서 진행된 제18회 미주한인학생총회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석해 한인 젊은이들에게 9개의 주제를 놓고 세미나를 진행했다.
도널드 그렉 전 주한미대사(현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와 김은석 대한민국정부 외교통상부 북미지역 심의관은 공동으로 ‘북미 관계와 미래’를 주제로 미국사회에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 문제 및 한미관계 등을 논의했다. 또 현 예일대 교수이자 전 평양대 교수 김현식 박사가 북한의 현실을 생생히 전달했으며 데비 리앙-페톤, 수 로건, 크리스티나 심씨 등이 북한
문제 패널로 참석해 학생들에게 북한 인권의 현실을 알렸다.
조이 로 AKA 회장, 캐씨 사코(KAAN)씨 등 한인 입양인들이 소외된 ‘한인 입양인들의 현주소’를 논했으며 신호범(미국명 폴 신) 의원이 ‘코리아 아메리칸과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주제로 자신이 정치인으로 성공하기까지와 정치력 신장을 위해 한인 후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전달했다.
안젤라 오 변호사는 잊지 말아야 할 ‘LA 폭동; 4.29’를 되새기고 한인사회의 도약을 학생들과 논의했으며 캐더린 전 폴라리스 디렉터는 21세기 위안부를 주제로 미국에 밀입국하거나 인신매매를 당한 여성들의 참상을 생생히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다니엘 조 ‘락더보트(Rock The Vote)’ 대표는 젊은 코리안 아메리칸이 투표를 통해 정치력 신장에 기여해야한다는 주제를 다뤘다.
■ 김현식 박사 북한 증언
현 예일대 교수이자 전 평양대 교수 김현식 박사는 27일 열린 세미나에서 자신이 경험한 북한의 현실을 증언했다. 김박사는 ‘개인 증언; 북한의 심장부’를 주제로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북한 고위층의 진상과 일반인들의 현실을 생생히 토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소규모 세미나실에 150여명의 한인학생이 몰려 한인 2세와 젊은 전문인들의 북한문제에의 열기를 느끼게 했다. 질의응답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한인학생들은 북한의 현실, 북미관계, 남북한관계 등을 차례로 질문했으며 김박사는 실례를 들며 설명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어린이들의 현실과 북한 정부의 군사력, 남북한 관계, 북한이 미국과 미국민에대해 갖는 감정 등을 궁금해 했으며 김 박사는 학생들이 그룹으로 인도적 차원으로 북한을 방문해보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한편 김 박사는 평양대학교 교육대학에서 러시안문학 학사,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동 대학교에서 40년간 교수직에 재임했다. 지난 92년 대한민국정부로 망명, 경남대 대학원과 한국대학에서 방문 교수로 활동했으며 이후 미국으로 와 뉴올린언즈 감리교신학대학에서 방문교수, 현재 예일대학교에서 북한문제 분야 방문교수로 활동중이다.
■ 백범 김구선생 겨레사랑전
백범김구 선생 기념사업회 뉴욕지회(지회장 윤영제)가 미주한인학생총회 기간동안 옴니호텔에서 주최, 주관한 백범 김구 선생 겨레사랑전에는 이번 총회에 참가한 한인 학생 600여명이 모두 참석해 조국 독립과 통일에 헌신한 민족의 대표적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유품을 감상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구 선생 생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포함한 유품 및 유작 등 80여점이 전시됐으며 각 작품은 영어로 번역돼 한인 2세들이 김구 선생의 업적과 활동을 접하고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미주한인학생총회에 참가한 1,000여명의 학생들이 오후와 밤시간을 이용해 젊음을 발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우선 풍물경연 및 농구시합이 진행됐으며 공식행사 시간이 끝나면 힙합, 락, 댄스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
27일 오후 7~10시 옴니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KASCON LIVE 행사에서는 미국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켄옥, 니모(NEMO) 등 전문 음악인들이 공연을 펼쳤을뿐 만 아니라 유펜, 럿거스대, UCLA 대학 등에서 댄스 팀이 출전해 경연시합을 벌이기도 했다.
한인들이 많이 진출하지 않는 스탠드업 코메디, 연극 등의 분야에 진출하길 희망하는 학생 및 전문인들이 개인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이밖에 한울풍물패가 참여해 힘찬 사물놀이 한판을 벌여 학생들을 신나게 했으며 이 행사가 끝난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클럽의 밤 순서가 진행돼 학생들이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 한미 동맹관계 논의
도날드 그렉 전 주한미대사(현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과 김은석 대한민국정부 산하 외교통상부 북미지역 심의관은 ‘한미동맹관계 분석’을 주제로 과거 및 현 미국정부와 한국정부의 동맹 관계를 논의했다.
김은석 심의관은 한인학생들에게 대한민국정부의 대미정책과 입장을 설명하며 미국이 우방으로서 정치, 경제적으로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미동맹 50주년을 기념한 지난해를 기해 양국가의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임을 강조했다.
또 여중생 장갑차 사건 및 노무현 대통령 취임후 거론되는 반미 감정 및 촛불시위 등이 미국을 반대하는 기류가 아니라 한국과 국민들이 새로운 시대를 향해 도약하는 과도기에서의 정치적 독립 추구라는 입장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도날드 그렉 전 주한미대사 역시 부시 행정부 기간동안 북한때문에 한미 관계에 다소 미묘한 기류가 있었고 노무현 정부가 기존의 한미관계를 위협하는 요소로 떠오르긴 했지만 기본적 한미 동맹 관계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서 한미관계를 경청하기 위해 20여명의 사관생도들이 자리를 함께하기도 했다.
<뉴헤이븐=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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