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동위원소를 몸에 주입하고 촬영하는 갑상선 스캔은 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진단법이다. <이승관 기자>
분비되는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많을 경우
혹·염증·암으로 발전…여성 발병 확률 남성의 2배
혈액·초음파·조직·스캔검사등으로 찾아낼수 있어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는 갑상선 질환(Thyroid Dieses). 갑상선이란 후두의 전면 갑상연골 아래에 위치한 내분비선의 하나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해 인체 내 각 기관의 기능의 밸런스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크기는 엄지손가락정도이며 기관지 좌우에 하나씩 있고 띠모양의 조직으로 연결돼있어 나비처럼 보인다.
이영직 내과전문의는 “갑상선질환으로는 수십가지가 나타날 수 있으며 호르몬의 변화로 나타날 수 있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기능 저하증을 비롯해 갑상선의 모양에 이상이 생겨 붓거나 혹이 생기는 경우, 염증,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갑상선질환에는 흔히 호르몬 분비에 따라 나타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항진증으로 나눌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증상이 정반대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쉽게 말해 호르몬 부족으로 온몸의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자가면역 질환인 그레이브스 병으로 알려진 것으로 지나치게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 유전적인 요인이나 지나친 스트레스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임신기간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내과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나이든 여성에게 많이 나타날 수 있다”며 “50세 이상 5%가 갑상선 질환을 보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10%는 암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한 강수웅 내과전문의는 “갑상선 질환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는 더 걸릴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갑상선이 커질 경우 목에 이물감이나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혹(종양)이 생기는 경우 목이 붓기도 한다. 강 내과의는 “하지만 붓지 않고도 기능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또 검사를 해도 이상이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또한 증상들이 다른 질병과 유사한 점이 있으므로 꼭 다른 검사와 병행해 증세를 판단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갑상선 질환을 판단하는 검사로는 피검사, 초음파검사, 갑상선 스캔(Thyroid Scan), 조직검사,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의 감소 여부를 검사, 갑상선 자가 항체 검사등을 통해 증상을 판별해 볼 수 있다. 특히 혹이 발견됐을 경우는 암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TC 99m pertectenate’ 란 방사능 동위원소를 몸 속에 주입하고 촬영하는 검사인 갑상선 스캔은 암의 여부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이 내과의는 “갑상선에 결절이 있는 경우 갑상선 스캔을 이용하면 ‘냉결절’과 ‘열결절’로 나타나는 결절 부위의 모습을 통해 양성인지 악성인지의 여부를 함께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캔검사를 통하면 갑상선 암의 경우 냉결절(Cold Nodule) 로 나타나는데 스캔후 살펴보면 기능이 없어진부분이 검게 나타나며, 양성종양의 경우는 ‘열결절(Hot Nodule)’로 정상부위보다 결절 부위가 좀더 진하게 보이는 것으로 판별할 수 있다.
치료로는 갑상선 기능에 따라 호르몬제등 약물을 복용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기도 한다. 혹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한다. 그레이브스 병(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 왕성한 호르몬 분비의 억제를 위해 항 갑상선제 안티로이드(PTU)를 쓰기도 한다. 이 경우 1~2년내 치료하면 증상이 없어진다. 또한 PTU대신에 방사선 요오드를 투여하는 치료 방법도 있다.
그렇다면 음식물은 갑상선 질환에 어떤 영향을 줄까. 강 내과의는 “예전에는 요오드(iodine)가 부족하면 갑상선 질환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요즘에는 음식물과의 관계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요오드가 부족하다면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호르몬 분비가 너무 많을 경우 요오드가 많은 건강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에는 충분한 영양섭취가 필요하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는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좋고 신선한 채소, 현미 잡곡밥등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저 요오드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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