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업(필라델피아)
써머타임을 한달 연장하는 법안에 부시대통령이 서명했다는 신문 보도이다. 한달을 연장함에 따라 하루에 원유 10만 배럴의 절약이라는 경제적 효과는 물론이며 미국 전체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여러가지 분야에서 날 것이다. 그러한 전제 하에 에너지 전문가들이 연구를 토대로 하여 이 연장안이 나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까이는 우리 각자의 하루의 생활에도 이 경향을 받게됨은 물론이다.
우리는 모두 시간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한 평등하게 24시간이 각각 주어져 있다. 1초이든 한시간이던 간에 모두 24시간 안에 속해있는 시간이다.삶의 여명이 동트는 해 뜨기 전 한 시간.제 39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는 1904년 조지아주 프레인스 근교에서 태어나 자라고 지금도 그곳에서 살고 있다.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수십년 동안 국제분쟁을 중재하고 인권을 신장시키며 경제, 사회 개발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우리의 기억에는 박정희 군사정부 시절에 한국의 인권문제를 깊숙히 손을 대서 외교마찰도 있었고, 레이건 정부로부터 인계될 시에는 전두환 신군부 세력에서 김대중의 생명만은 구해야 된다는 조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전 김대중대통령은 사형 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미국 망명이 이루어졌으며 자주국방 등 중대한 국가계획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12/12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대통령을 미국으로 초청해 체면을 세워준 일도 있다. 요새 방송되는 어느 TV 드라마에서도 취급하고 있다.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한국을 찾아와서 봉사자들과 함께 집없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준 일도 있고, 그래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인권의 사각지대를 살아온 어느 한 세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인물이다.‘해뜨기 전 한시간’은 지미 카터의 유년 성장시절에서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자라온 날들을 본인의 손으로 쓴 에세이다.시간이 지루하면 길게 느껴질 것이며 반면에 너무나 즐거워서 한시간이 짧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세상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누구도 시간의 흐름을 바라보거나 잡을 수는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시간은 경외의 대상이며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시간을 떼어놓을 수는 없다.
우리에게도 해뜨기 전 한시간은 있다.생각하기에 따라서 부스러기 시간, 짜투리 시간을 잘 모아가며 지혜롭게 활용한다면 앞에서 말한 써머타임이 연장되는 것과 같이 인생이 이어지는 시간이라는 차원에서 보다 좋은 뜻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전직 미국의 대통령 지미 카터는 해뜨기 전 한시간이 지금까지도 그의 삶을 지배한다고 한다.
시간은 오직 전진만을 할 뿐 아니라 냉정하며, 무엇이든 이루게 하는 힘을 지니고 우리 옆을 스치며 지나가고 있다. 금년 여름은 유난히 덥고 지루한 것 같다. 이렇게 뜨겁고 숨이 찬 이 계절속에서도 우리를 싣고 가는 열차는 쉬지 아니하고 시간과 속도를 조절하면서 달리고 있다.
해가 뜨는 아침의 동쪽으로 아니면 일몰이 깔리는 서쪽으로...
한가지 생각하여야 할 것은 우리 각자는 마음의 시간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조급하고 서두르는 근성, 이러한 자기의 시간이 골프장에서 늦게 전진한다고 시비가 벌어지고 급기야는 권총을 들이대고 위협의 행패를 부리는 딱한 일이 넓은 잔디들에서 야기되고 있었다는 뉴스도 있다. 그런가 하면 햇빛을 신문지로 머리를 가리우고 식당 앞 긴 열속에 끼여 느긋하게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안개 자욱한 새벽, 종소리를 들으며 농장으로 나가는 흑인들과 함께 밭에서 일하며 생각했던 전직 대통령의 유년시절의 삶을 통해 대통령을 만들 수 있었던 시간의 소중함을 항상 일깨워준 그 부모들의 충직한 시간의 믿음을 그는 따랐을 것이다.우리는 한 시대를 그가 영도했던 미국에 지금 살고 있다.해 뜨기 한시간 전을 매일 반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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