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포럼, 3층 10만sf 200유닛 내년 10월말 완공
스타타워 투자자 확보 7층 30만sf 500유닛 추진
주류사회서도 동대문상가에 관심
한인들 “지역경제 큰활력” 기대
‘동대문 바람’이 거세다.
그러나 이 바람이 열대성 저기압 수준에 머물지 아니면 허리케인급으로 발전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이 바람을 맞아본 경험이 전혀 없고 아직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위력을 발휘할지는 예측불허다.
최근 도라빌 상권의 부흥을 외치며 그 선두주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글로벌포럼과 스타타워가 서로 경쟁하듯 동대문 상가식 쇼핑몰 개발을 선언했다.
양측의 발표대로라면 세부사항에 있어서는 차이점이 있지만 개발 및 운영형태에 대한 기본 개념은 거의 동일하다.
이제는 관광명소로까지 발전한 한국의 동대문 의류상가식 패션몰을 애틀랜타에 세우겠다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즉, 스타타워와 글로벌포럼이 제공하는 하드웨어에 동대문 상가 신화의 주역(글로벌 포럼) 내지 현재 동대문지역 의류상가업자 중 한 업체(스타타워)의 노하우가 접목되는 형식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포럼과 스타타워가 대규모의 쇼핑센터 건물을 짓고 이 안을 동대문 의류상가 형태로 꾸미면 이들과 계약한 한국의 업자가 모든 아이템(의류, 잡화 등 패션용품)을 공급해 주는 형태다.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바 있는 톡톡 튀는 패션아이템과 발빠른 패션상품 개발로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주사회에 동대문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은 초등단계다.
양 측은 이미 한국의 업자와 개발에 따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의기투합의 표시일 뿐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두 업체 중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글로벌 포럼이 선제타를 날렸다.
지금까지 공식발표를 자제하고 있는 글로벌 포럼은 이미 한달 전부터 지역신문을 통해 사업설명회 광고를 대대적으로 게재하면서 한인들의 관심을 끌어 내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19일 한국의 사업파트너들이 애틀랜타를 방문해 공식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27일에는 첫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반해 스타타워는 글로벌 포럼의 계획이 알려진 이후 한국으로 달려가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다음은 지금까지 양측이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세부항목별 사업내용이다.
*쇼핑센터 건립 : 양측 모두 아직은 쇼핑센터 건축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포럼의 경우 현재의 쇼핑몰 옆 부지에 이미 모든 기반공사를 마친 상태다. 따라서 일정을 잡고 관계당국의 허가를 신청하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포럼의 스티브 성 대표는 “이미 2003년 다용도개발지역으로 승인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1차 건축승인과 더불어 전기,상하수도, 가스 등에 대한 지하매설작업도 마쳤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말까지는 설계도를 완성하고 내년 2월에는 기공식을, 10월 말에는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라는 것이 글로벌 포럼 측의 설명이다. 쇼핑센터는 3층 10만 스케어피트 규모다.
이미 올해 1월 15일 기공식을 치른 바 있는 스타타워는 융자은행측의 입장 변경으로 그 동안 공사를 진행시키지 못했었다. 그러나 최근 스타타워의 이수창 대표는 “한국의 투자그룹이 1,100만 달러를 그리고 미국의 개인투자가가 500만 달러의 투자의향을 밝혀 왔다”며 조만간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투자가 확정되면 은행융자가 가능해져 이후 언제든지 공사에 착수한다는 것이 스타타워 측의 계획이다.
스타타워는 이미 건축에 따른 모든 허가는 받아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절차 상의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공사가 시작되면 기간은 약 1년 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가 7층, 30만 스케어피트로 글로벌 포럼보다는 훨씬 크기 때문이다.
*사업 파트너: 스타타워와 손잡은 측은 동대문지역 유통업체인 ‘유니온30’과 분양업체인 ‘카라 D&C’사다. 글로벌 포럼은 동대문 의류상가의 효시인 ‘밀레오레’의 개발 주역 3명과 사업파트너쉽을 맺었다. 이들은 이번 미주진출을 위해 ‘동대문USA’라는 법인을 조직했다.
따라서 그 동안 한인들에게 혼란을 야기했던 ‘동대문 시장, 애틀랜타 진출’이란 표현은 잘못된 것인 셈이다.
*운영형태: 기본적인 운영형태는 양측이 거의 같다. 즉 한국내 사업파트너가 쇼핑 몰 내 모든 아이템을 공급하는 형태다. 이들 한국내 사업파트너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저가로 물건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양 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각 매장 사업주들은 물건을 전량 이들에게 공급받게 된다.
쇼핑 몰 내의 매장은 분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분양규모는 글로벌 포럼은 약 200유닛 내외 그리고 스타타워는 500유닛 이상이다.
그러나 분양 대상에서는 양측이 차이가 있다. 글로벌 포럼의 성 대표는 “동포를 포함해 미국 현지주민에게 75% 그리고 한국 내 투자가에게 25%를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이수창 대표는 “원칙적으로 한국내 희망자에게 우선 분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내 희망자들이 점포를 분양 받기 위해서는 E2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한국의 분양관련업체에서는 분양희망자를 모집하는 데는 약 수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각 매장의 아이템은 한국의 동대문 의류상가와 동일하다. 각 종 의류를 비롯해 가방, 신발, 보석, 시계, 유아용품, 화장품 등 각종 잡화를 취급하게 된다.
이상과 같은 형태로 운영될 스타타워와 글로벌 포럼의 동대문식 상가는 만일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새로운 형태의 쇼핑 몰의 등장이라는 면에서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또 양 측의 발표대로라면 한국에서 최소한 수백명의 사업주들이 오게 되고 그들의 가족까지 고려하면 지역경제는 상당히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점도 많다. 먼저 하드웨어 격인 쇼핑 몰의 건립이 예정대로 이루어 질지가 변수다.
건축에 따른 법적인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상태라고 하지만 재정이라든가 기타 여러 면에서 변수가 튀어나올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시장성 문제. 대형 두 쇼핑센터의 공급물량만큼 수요가 있는 지 여부는 지금으로서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 스타타워 이수창 대표는 “애틀랜타 지역 뿐만 아니라 미주 타 지역 그리고 남미지역 한인공급업자들도 이곳으로 공급처를 돌리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스티브 성 대표도 “한인은 물론 흑인이나 히스패닉 그리고 타 지역까지 타겟이 될 것”이라며 물건소화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쇼핑 몰 내 모든 사업주에 대한 아이템이 한국내 한 업자에 의해 독점공급되는 것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서 이 대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라며 “그와 같은 사태에 대비해 공급업자의 교체나 변경 혹은 복수공급업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미주사회에서는 전례가 없는 이번 동대문 상가식 대형 쇼핑몰의 성공 여부는 보다 구체적인 윤곽이 밝혀지고 좀 더 논의가 진행된 다음에야 드러날 전망이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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