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전쟁’‘용 길들이기’등
일명 ‘검과 샌달’ 영화들
불경기 관객 심리에 먹히는 듯
그리스 신화와 로마의 군인들 그리고 바이킹 투사들의 혈투를 그린 전설 등을 소재로 한 액션 스펙터클 영화들이 잇달 만들어지고 있다고 USA 투데이지가 최근 보도했다.
‘검과 샌달’ 영화로 불리는 이런 영화 중 현재 빅히트를 하고 있는 것이 지난 주말인 2일에 개봉된 입체영화 ‘신들의 전쟁’(Clash of the Titans). 1981년 작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비평가들의 혹평을 받았는데도 개봉 첫 주말 사흘간 무려 6,120만달러를 벌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 이런 영화로 먼저 개봉된 것은 그리스 신화를 그린 아동용 ‘퍼시 잭슨과 올림피언스’와 현재 상영 중인 입체 만화영화 ‘용 길들이기’가 있다. ‘퍼시 잭슨’은 흥행서 실패했지만 바이킹 소년의 액션과 모험을 그린 ‘용 길들이기’는 지난 5일로 개봉 2주째를 맞아 총 9,21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히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장르의 영화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까닭으로 경제공황과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시민들의 영화 속에서나마 환상과 도피를 즐기겠다는 강한 욕구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리고 ‘아바타’로 물꼬가 터진 입체영화에 대한 팬들의 호응도 대부분 입체영화들인 이들 영화가 성공하고 있는 까닭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이런 장르의 영화들이 봇물 쏟아지듯 스크린을 메울 예정인데 현재 제작 초기단계에 있는 이런 영화들로는 아서왕의 얘기인 ‘엑스캘리버’와 ‘펜드래곤’ ‘젊은 시저’, 둘 다 그리스의 장사들인 ‘오디세우스’와 ‘허큘리스’, 역시 그리스 신화인 ‘제이슨과 아고너츠’ 및 ‘아라비안나이트’ 등이 있다.
그리고 멜 깁슨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기용해 바이킹족의 피비린내 나는 액션영화를 감독할 예정이다.
신들과 괴물들 그리고 신체 건장한 용사들이 주인공들인 이런 영화들로 올해 개봉될 것들은 다음과 같다.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Prince of Persia: The Sands of Time)
‘카리브의 해적’의 제작자인 제리 브루크하이머가 만드는 비디오 게임을 바탕으로 한 액션과 로맨스를 곁들인 영화. 양순한 소년으로부터 성장해 왕자가 된 청년(제이크 질렌할)이 마법의 검을 쓰면서 시간의 모래를 자기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려는 사악한 귀족(벤 킹슬리)과 대결한다.
5월28일 개봉. Disney.
▲‘마지막 에어벤더’(The Last Airbender)
아시아 신화적인 TV 만화시리즈가 원전. 무술을 이용해 세상의 4대 요소인 공기와 바람과 흙과 불을 지배는 아바타가 사라진 뒤 전쟁이 일어나면서 12세난 에어벤더인 앙(신인 노아 링어)이 친구들과 함께 세상에 조화를 가져오기 위해 사악한 화이어벤더(‘슬럼독 백만장자’의 데브 파텔)와 맞선다. M. 나이트 샤야말란 감독(‘제6감’ ‘사인스’).
7월2일 개봉. Paramount.
▲‘마법사의 제자’ (The Sorcerer’s Apprentice)
중세에서 현대 뉴욕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마법사 니콜라스 케이지가 라이벌 마법사들이 맨해턴을 파괴하려고 하자 한 청년을 제자로 채택한다. 이 영화는 1940년 작 디즈니 만화영화 ‘팬테이지아’의 한 부분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만화에서는 미키마우스가 제자로 나온다. 만화영화는 괴테의 시 ‘마법사의 제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이 시는 그리스 시대 단편에서 영감을 얻어 썼다. 브루크하이머 제작.
7월16일 개봉. Disney.
▲‘발할라의 봉기’(Valhalla Rising)
초자연적 힘을 지닌 말 못하는 바이킹 용사 원-아이(007 시리즈의 매즈 미켈슨-‘신들의 전쟁’에 출연중)가 노예로부터 탈출해 일단의 기독교 용사들에 합류, 성지를 찾아가다가 길을 잃고 위험이 가득한 낯선 땅에 도착한다. 덴마크 영화로 폭력적이라고.
7월23일 개봉. IFC.
▲‘센추리언’(Centurion)
2세기. 로마의 센추리언(백부장)과 그의 군인들이 스코틀랜드의 원주미인 픽트족에 나포된 장군을 구해 나오다가 여자 추적자(007 시리즈의 올가 쿠리렌코)가 이끄는 원주민들의 집요한 공격을 받는다. 영국 영화로 유혈이 낭자하고 잔인하다고.
8월27일 개봉. Magnet.
▲‘제9 독수리 군단’ (The Eagle of the Ninth)
1954년 작 소설이 원작. 젊은 백부장(채닝 테이텀)이 20년 전에 행방불명된 자기 아버지의 군단의 실종 이유를 캐내기 위해 로마가 지배하는 영국으로 온다.
9월24일 개봉. Focus.
<박흥진 편집위원>
에어벤더 앙은 세상의 조화를 위해 사악한 화이어벤더와 맞선다.
‘페르시아의 왕자’의 제이크 질렌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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