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와 ‘소통의 게임’을 벌일 것입니다."
백지연(46)이 20일 오후 10시 시작하는 엔터테인먼트채널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 시즌 2와 함께 돌아온다.
이날 상암동 CJ E&M에서 열린 ‘백지연의 끝장토론’ 제작발표회에서 백지연은 "시즌 1도 많은 분이 지켜보고 관심을 가져주셨지만 시즌 2는 한층 업그레이드되게 노력했다"며 "토론프로가 많이 필요함에도 별로 없는데,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토론문화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08년 6월 첫선을 보인 ‘백지연의 끝장토론’은 제목 그대로 끝장을 볼 때까지 토론을 벌이는 형식을 도입해 흥미를 끌었다. 지상파 TV 토론프로그램과 비교해 형식과 내용에서 한층 자유로운 데다 오락성까지 가미해 시청률 사냥에서 성공했던 이 프로그램은 그러나 선정성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아 11회까지만 방송된 후 중단됐다.
"사실 11회보다 더할 예정이었어요. 그러나 시즌 1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수정을 하고 싶다는 제작진의 열망도 강했기 때문에 잠시 쉬고 재정비해서 시즌 2를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길어질지는 몰랐어요. 솔직히 한두 달 쉬었다 하려고 했는데, 고민이 깊었기 때문에 예정보다 공백이 길어졌네요."
제작진은 시즌 2의 가장 큰 특징은 토론 평가단을 활용하고, ‘보이는 토론’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정해상 PD는 "흔히 TV 토론프로그램은 TV를 틀어놓고 눈을 감고 귀로만 들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굳이 눈으로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인데 우리 프로그램은 시각적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는 토론프로그램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또한, 토론이 허무하고 공허한 말 잔치로 끝나게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정 PD는 "매회 토론 평가단 50명을 선정해 즉석에서 토론자들의 말을 심판할 것"이라며 "공허한 말로 끝나지 않는 흥미진진한 토론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연은 ‘끝장토론’이 시청자에게 ‘생각의 놀이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저희는 시청자가 절대로 계도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 고급 시청자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흑백 논리를 강요하는 식의 진행은 피하려고 합니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지켜보면서 함께 참여하기를 희망해요. 또 정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생각의 균형을 갖춰나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그는 ‘끝장토론’에서 자신의 역할은 "토론의 맥을 잡아서 토론이 길을 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끔 토론이 너무 격해 안타까울 때가 있지만, 그냥 격하게 부딪히게 놔둡니다. ‘내 이웃에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것을 가감 없이 보여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토론에 개입하기보다는 큰 주제 안에서 토론의 진행상황에 맞춰 맥을 잡아나가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5시간 정도 녹화를 하고 나면 정확하게 1㎏이 빠진다. 그 정도로 힘이 든다"며 "보시는 분들도 녹화장에서 5시간을 다 지켜보시면 TV를 통해 보시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상 PD는 백지연을 MC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나 역시 주변으로부터 질문을 많이 받는데, 백지연 씨에게는 같이 일해본 사람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것이 있다. 미모도 뛰어나지만, 겉으로 볼 수 없는 속 깊은 콘텐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 없이 그 정도 깊이 있는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MC가 불행하게도 별로 없기에 백지연 씨와 할 수밖에 없다"며 "100여 명이 치고받는 치열한 토론의 장에서 MC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뭔지는 오늘 밤 녹화를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지연의 끝장토론’ 첫회 주제는 ‘전교조 명단공개, 학부모의 알권리인가, 전교조 죽이기인가?’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