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감독과 영화사에
직설적 비판 눈엣가시
로지 헌팅턴-위틀리 기용
마이클 베이 감독의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스’ 시리즈 제3편이 제1편과 2편에서 주인공 샘 위트위키(샤이아 라부프)의 애인 미카엘라 베인스로 나왔던 섹시 스타 메이건 폭스를 다른 배우로 교체한 채 이달부터 LA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폭스 대신 샘의 애인으로 선정된 사람은 여성용 란제리 패션회사 빅토리아스 시크릿의 모델인 로지 헌팅턴-위틀리.
영화의 제작사인 패라마운트는 교체 이유를 베이 감독이 영화의 내용을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하기 위해 새 배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할리웃에서는 교체의 진짜 이유를 직설적인 폭스의 영화와 베이에 대한 비판적 발언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검은 머리의 ‘섹스폭탄’이라 불리는 폭스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내가 앞으로 5년 후에도 ‘트랜스포머스’에 나오고 있다면 난 아마도 그 것을 별로 즐거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는 또 지난해 9월 한 영국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베이를 히틀러에 비유해 화제가 됐었다.
긴 검은 머리에 싱싱한 젊음과 눈이 따가울 정도로 아름다운 새파란 눈동자의 얼굴 그리고 터질 듯한 육감적이요 커브진 몸매를 한 폭스(24)는 매우 공격적인 여자다. 그는 인터뷰에서 서슴없이 다른 배우들을 공격하는 발언을 하는데 스칼렛 조핸슨과 안젤리나 졸리를 허세 부리는 사람이라고 비판, 큰 화제가 됐었다.
기자는 폭스를 지난해 5월 ‘트랜스포머스’ 시리즈 제2편인 ‘트랜스포머스: 폴른의 복수’ 인터뷰 때 만났는데 폭스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매우 지적이었다. 그는 나이보다 훨씬 성숙했는데 말을 잘할 뿐 아니라 매우 솔직하고 또 똑똑했다. 미와 지를 겸비한 배우였다.
폭스는 인터뷰에서 “내가 섹스심벌로 남성용 잡지에 오르는 것에 대해 별 신경 안 쓴다”면서 “섹시한 것은 힘을 의미하며 그것은 신의 선물이다. 그것은 남자들의 완력보다 훨씬 더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질을 출세의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되겠지만 섹시한 것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으며 그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라”고 젊은 여인들에게 조언을 했다.
폭스는 또 자기의 탄력 있는 몸의 비결을 스시 등 날 것을 먹기 때문이라면서 과거에는 정크푸드 중독자였다고 고백했다.
한편 할리웃의 전문가들은 폭스와 ‘트랜스포머스’와의 결별이 폭스의 배우로서의 생애에 오히려 플러스 작용을 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폭스는 무명배우에서 ‘트랜스포머스’로 일약 스타가 됐지만 이 기회에 이런 여름철용 팝콘 영화와 손을 떼고 자신의 성격과 연기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작품에 나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들은 말한다.
폭스는 올해 틴에이저용 공포영화 ‘제니퍼의 몸’에 나왔지만 이 영화는 비평과 흥행 면에서 모두 참패했다. 폭스는 18일에 개봉되는 조시 브롤린 주연의 초현실적 웨스턴 ‘조나 헥스’(Jonah Hex)에 공연하는데 이 영화는 액션영화여서 폭스는 그저 들러리용에 지나지 않는다.
폭스의 연기 실력이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영화는 최근 촬영이 끝난 미키 로크와 공연하는 ‘패션 플레이’(Passion Play)가 될 것이다. 폭스는 여기서 서커스에서 일하는 몸에 날개가 달린 여자로 나오는데 로크는 “폭스는 내가 지금까지 함께 일해 본 여배우들 중 최고의 배우”라고 칭찬했다. 전문가들은 이 영화는 폭스의 연기자로서의 생애에 일대 전환점을 마련해 줄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입체 영화인 ‘트랜스포머스 3’는 전편들과 달리 보다 일관성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무기력한 유머를 줄이고 또 한 번 죽은 인물이 부활하는 일도 없는 상식적인 영화가 될 것이라고 베이는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내용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우주경쟁에 트랜스포머스가 개입하는 미스터리 스타일. 의사 출신의 한국계 코미디언으로 ‘행오버’에서 나체로 나온 켄 정도 출연한다. 2011년 7월1일 개봉 예정.
<박흥진 편집위원>
로지 헌팅턴-위틀리
메이건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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