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Five-O’ 새 시리즈 촬영 시작
대니얼 대 김·그레이스 박
사나운 특수수사대 형사 역
CBS TV서 가을부터 방영
지난 1968~1980년 CBS-TV를 통해 방영된 형사 액션 드라마 ‘하와이 화이브-0’(Hawaii Five-0)의 신판이 현재 하와이에서 촬영 중이다. 현재 첫 번째 에피소드에 이어 둘째 에피소드를 찍고 있는데 이 시리즈는 오는 가을 시즌부터 매주 월요일 밤 10시부터 1시간 동안 방영된다.
하와이 주지사 직속 관할 하의 특수 범죄수사대의 활동을 그린 시리즈에는 두 명의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김(‘로스트’)과 그레이스 박(‘배틀 스타 갤락티카’)이 수사관으로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대니얼은 호놀룰루 동네 사정에 밝은 원주민인 친 호 켈리 역을 그레이스는 새 시리즈에 다양성을 주기 위해 만든 여 수사관 코노로 나오는데 코노는 친 호의 사촌이다.
수사대 반장으로 원작에서 잭 로드가 맡았던 스티브 맥개렛 역은 호주 태생의 알렉스 오러플린(‘백-업 플랜’)이 그리고 또 다른 수사관인 대니 ‘대노’ 윌리엄스 역은 스캇 칸이 각기 맡고 있다.
기자는 CBS-TV가 제공한 첫 번째 에피소드를 봤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프닝 크레딧이 있기 전의 프롤로그는 한국의 포항에서 시작된다. 위장한 미군기지에서 해군 정보부 요원인 스티브가 지프에 러시아계 범죄자 안톤을 태우고 모처로 이동한다. 이어 안톤을 탈출시키기 위해 안톤의 일당이 탄 헬기가 지프를 공격하면서 요란한 총격전이 벌어진다. 여기서부터 이 시리즈가 원작과 달리 액션 위주의 것이 되리라는 점을 감지하게 된다.
이어 서프록 뮤직으로 잘 알려진 오프닝 크레딧이 나오고 정복을 한 스티브가 호놀룰루 항구에 모습을 나타낸다. 그는 자기 아버지를 살해한 안톤의 형 빅터를 잡기 위해 오하우에 돌아온 것인데 이때 스티브 앞에 하와이의 여주지사가 나타나 자기 직속의 면책특권을 지닌 특수 범죄수사대를 조직해 팀장이 되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스티브는 처음에 이를 거절한다.
이어 친 호가 등장한다. 스티브와 친 호는 구면으로 호놀룰루 경찰이었던 친 호는 억울하게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연방 보안순찰반원으로 강등된 처지. 스티브는 빅터를 잡기 위해 친 호의 도움을 청한다.
세 번째로 등장하는 것이 뉴저지에서 호놀룰루로 전출된 형사 대니. 대니는 이혼한 전처와의 사이에 8세된 딸을 두고 있다. 스티브와 대니는 처음에는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가까워진다. 둘이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다시 기관총이 동원된 요란한 액션이 벌어진다.
마지막으로 코노가 서핑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코노는 해변에 오르자마자 바다에서 자기를 희롱한 남자를 일격에 쓰러뜨린다. 그리고 스티브는 경찰학교 졸업을 1주 앞둔 코노를 수사관으로 채용한다.
이렇게 해서 4인 수사대가 결성되고 이들이 수사를 하면서 빅터가 중국으로부터 사람들을 밀반입해 인신매매를 하는 조직범죄단의 두목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그래서 코노가 밀입국자로 위장하고 범죄조직 안으로 침투한다. 그러나 코노의 정체가 탄로 나면서 다시 총격전이 일어나는데 코노는 이 과정에서 여러 나쁜 놈들을 때려눕힌다.
이어 스티브와 친 호가 범죄단의 부두목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친 호가 사실을 불지 않는 부두목의 머리를 재떨이로 내려치기도 한다. 이에 부두목이 항의하자 스티브는 “나는 못 봤어”라고 시치미를 뗀다. 또 부두목이 자기를 야비한 수단으로 위협하는 스티브에게 “도대체 너희들은 어떻게 돼 먹은 형사들이냐”고 묻자 스티브는 “새 종류지”라고 답한다.
에피소드는 스티브 일행이 새 사무실을 차리면서 수사대의 이름을 무엇으로 정할 것인가를 얘기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뮤직 비디오식의 편집과 빠른 진행 속도와 사나운 액션 그리고 각종 무기와 컴퓨터와 최신 고급 장비 등이 동원된 ‘새 종류’의 형사들로 구성된 현대적이요 혁신적인 신판이다. 강인하고 터프한데 이에 비하면 원작은 아주 신사적이요 얌전한 편이다. 눈요깃거리로 푸른 바다와 율동하는 파도 그리고 비키니와 수영복 차림의 젊은 남녀들의 모습이 제공된다.
<박흥진 편집위원>
하와이 해변의 네 형사들. 스캇 칸(왼쪽부터), 대니얼 대 김, 알렉스 오러플린, 그레이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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