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소녀시대 등 ‘SM타운 월드투어’ 美 공연
2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연예인을 태운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보잉 747-400 비행기 안.
기체가 이륙하고 좌석 벨트 사인이 꺼지자 슈퍼주니어 이특의 음성이 기내 방송으로 흘러나왔다.
"안녕하십니까, SM 공식 대변인 이특입니다. 월드투어에 동참한 것을 감사드립니다. 로스앤젤레스까지는 10시간이 걸리며 잠시 후 기내식이 서비스되겠습니다. 어떤 음식이 나올지 마음 속으로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뒤이은 소녀시대 윤아의 멘트. "모두 편안한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기내 전체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비행기는 4일 저녁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SM타운 라이브 ‘10 월드투어’의 미국 공연을 위해 SM이 마련한 전세기.
몇몇 연예인이 외부 업체와 손잡고 팬들과 전세기로 해외 팬미팅을 떠난 적은 있지만 연예기획사가 직접 전세기를 띄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M 관계자는 "전세기에는 SM 소속 연예인 40명과 스태프, 취재진 등 총 250명이 탑승했다"며 "비행기 한 대를 빌리는 비용이 10억원이다"고 말했다.
전세기 1층 비즈니스석에는 강타, 보아, 유노윤호, 최강창민, 김민종, 소녀시대, 에프엑스, 천상지희더그레이스, 아라, 이연희가, 2층 비즈니스석에는 슈퍼주니어와 샤이니, 장리인 등이 자리했다.
상공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들은 "우리는 SM타운이에요"라고 외치며 한껏 기분이 들떠 있었다.
유노윤호, 최강창민과 찍은 기내 ‘인증샷’을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올린 보아는 "(미국 활동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혼자 다녔는데 함께 오니 외롭지 않다"고 활짝 웃었다.
또 유노윤호는 "SM타운 가족이 MT를 가는 기분"이라며 "모두 가족처럼 즐겨달라"고 인사했다.
이어 이특은 "전세기를 타고 가는 공연은 처음인데, SM만이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자부심이 있다"며 "스테이플스센터는 LA레이커스의 홈구장이자 김연아도 공연하는 등 역사와 전통이 있는 장소여서 기분이 좋다. 또 교민보다 외국 팬의 공연 예매율이 높다고 들었는데 세계에서 SM이 사랑받는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데뷔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치른 소녀시대는 현지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녀시대 수영은 "첫 쇼케이스에 참석하려고 탄 일본행 비행기가 이륙 후 번개를 맞았다"며 "영화에서처럼 섬광이 번쩍거린 후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대박 증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연과 제시카는 "우리는 뮤직비디오 촬영 때마다 전기가 나간다"며 "일본에서 낼 두 번째 싱글 뮤직비디오 촬영 때도 촬영장의 변압기가 번개에 맞아 전기가 끊겼다"고 덧붙였다.
소녀시대를 비롯해 샤이니, 에프엑스 등의 후배 그룹들은 모두 "선배님들이 있기에 스테이플스센터 같은 큰 무대에 오를 수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인사말이 끝나자 김민종과 강타가 "지금은 아시아인이 부러워할 순간"이라며 건배 제의를 했다.
SM에서 ‘(본명인) 안칠현 이사’로 통하는 강타가 힘차게 선창을 했다.
"한국은 세계속으로!"
"세계속으로!"
이날 이들이 출국한 인천 국제공항과 입국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은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 국제공항에서는 수많은 스타의 동시 다발적인 출연에 놀란 여행객과 공항 직원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카메라 플래시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상황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도 마찬가지. 팬 300명이 이들을 보기 위해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나왔다. 공연이 열리는 4일에는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미국과 캐나다 팬 1천명이 모여 공연을 축하하는 자리도 갖는다.
미국인 니콜(18)씨는 "SM 가수들을 모두 안다"며 "어려서부터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글을 배웠다.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를 좋아하는데 한국 가수들은 춤을 잘 추고 귀엽다"고 말했다.
‘SM타운 월드투어’는 오는 11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체육관, 내년 1월 일본 도쿄로 이어진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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