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싱글 발표…허니듀오로 작곡 활동도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 작곡팀 허니듀오의 멤버, 피처링 1순위 가수….
정엽(본명 안정엽.33)을 칭하는 수식어가 하나둘 늘어난다.
브라운아이드소울과 솔로 곡을 직접 만들고 테이, 라이언, J, 이승기에 이어 김범수와 이수영에게 준 곡도 곧 발표된다. 정엽이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가요계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해 브라운아이드소울로 3장의 싱글을 거푸 낸 그가 솔로로는 1년 만에 두 곡이 담긴 싱글을 발표했다. 첫곡 ‘러브 유(Love You)’는 지난 17일 공개했고 두번째 곡인 ‘위다웃 유(Without You)’는 다음 달 선보인다.
최근 인터뷰에서 정엽은 솔로 활동을 통해 대중과 가까워졌다며 남다른 의미를 털어놓았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유명한 멤버 나얼이 덕에 사랑받았어요. 하지만 브라운아이드소울이 방송 활동을 안해 다른 멤버들은 대중과 가까워질 기회를 잃었죠. 그래서 제가 먼저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나머지 멤버도 솔로 음반을 준비하고 있어요."
네 멤버가 노래를 나눠 부르던 브라운아이드소울 때와 달리 솔로곡에서 그의 음색은 탄탄한 가창력과 넓은 음역대의 소름돋는 테크닉을 뽐낸다. 2008년 1집 히트곡 ‘유 아 마이 레이디(You Are My Lady)’와 ‘낫싱 베터(Nothing Better)’가 사랑받은 것도 그런 이유. 또 지난 4월 그가 듀엣한 서영은의 싱글 ‘이 거지 같은 말’이 음악차트 1위에 오른 것도 정엽의 힘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번 싱글에서도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그의 음색은 사람의 마음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다.
피아노와 그의 목소리만이 변주를 이룬 ‘러브 유’는 사랑의 달콤함을 담은 세레나데 곡.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미된 ‘위드아웃 유’는 연인이 떠난 길 위에서 방황하는 이의 모습이 담겼는데 윤상의 음악 스타일과도 맞닿았다.
"오래 만난 여자 친구와 헤어졌어요. 혼자가 되니 사랑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곡에 담겼나봐요. 누군가를 만나 함께 걷고 싶다는 생각 탓인지 전반적으로 노래가 쓸쓸해졌어요."
그의 노래는 요즘 주류인 화려한 사운드의 아이돌 음악에는 분명 벗어났다. 그럼에도 신곡을 낼 때마다 음악차트 상위권에 올라 많은 가요 관계자의 시선을 끈다.
그는 "솔직히 내 팬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지만 음악차트 상위권에 오를 땐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말한 뒤 "일부에선 아이돌 음악을 비판하는데 그런 태도가 더 패배자 같다. 아이돌 음악이 사랑받는다면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아이돌 가수의 퍼포먼스는 무척 멋지죠. 좀 더 넓은 눈으로 바라보면 그들이 사랑받는 이유를 알게 돼요. 그러면 제 음악에 뭔가를 더 담을 고민을 하게 되죠. 오히려 아이돌 가수들은 ‘핀’ 조명을 받으니 정상에 서 있으니 불안할 것 같아요. 저는 거북이처럼 느리게 가는데 안정감 있고 만족스러워요."
그는 느린 걸음이라고 말했지만 작곡 활동은 속도를 낸다. 군대 후임이던 싱어송라이터 에코브릿지(본명 이종명.32)와 2008년 작곡팀 허니듀오를 결성해 다작을 한다.
라이언의 ‘자랑해’, J의 ‘사르르’, 이승기의 ‘꽃처럼’과 ‘멜로디’, 테이의 ‘미쳐서 너를 불러’와 ‘별’ 등이 이들의 작품.
정엽은 "군대에서 ‘각자 잘 되면 함께 음악하자’고 에코브릿지와 약속했다"며 "멜로디는 공동으로 쓰고 작사는 내가, 편곡은 에코브릿지가 한다. 공동 저작물로 등록해 저작권료 수익도 절반씩 분배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허니듀오로 음반도 낼 생각이다. 다른 가수에게 줬는데 어둠에 묻힌 곡을 다시 부를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허니듀오와 브라운아이드소울 모두 평생 함께하고 싶은 팀이라고 말했다.
"제가 무척 낙천적이에요. 음악하는 이유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기 위해서죠.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음악을 얘기하고 농담도 나누며 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이들과 함께 오래오래 음악을 해야겠죠."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