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서가 가까워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로동맹 세력은 그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적 위치에 발 디디려는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곱게 보지 않는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향권에 넘어간다면 나토(NATO) 동맹국들에겐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결과를 낳게 된다.
러시아는 서구세력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를 손에 넣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서구세력의 경제제재에 대한 보복책으로 푸틴 대통령은 곡물수출을 전면 금지시켰다. 푸틴이 이번 경제전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의 대국들이 러시아의 에너지와 농경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자료에 의하면 독일은 38%의 천연개스, 35%의 오일, 25%의 석탄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동차, 화학제품, 농경상품을 독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독일 수출회사들의 10%가 러시아와 무역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독일이 러시아로부터 벌어들인 돈은 400억달러가량 되었고 독일 기업들은 200억달러를 러시아에 투자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총 270억달러 상당의 상품을 러시아에 수출했고 400억달러어치를 수입했다. 프랑스는 러시아에 군사설비 건축과 트레이닝 딜이 진행 중이고 네덜란드는 이번 경제 제재에서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하는 건은 제재항목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서 유럽국들과 러시아 사이에 맺어져 있는 뱅킹사업도 적지 않은 액수다. 러시아가 해외로부터 받는 대출액 2,000억달러 중 76%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은행들이 맡고 있다. 게다가 서유럽 기업들이 러시아에 투자하고 있는 액수도 적지 않다. 만약에 경제제재가 장기화되고 압박이 강화된다면 서유럽 기업들이 감수해야 할 손실이 주게 될 경제적 여파를 푸틴 어드바이저들은 이미 계산해 놓았을 것이다.
푸틴의 어드바이저인 글라지예프는 유럽의 많은 은행들의 파산으로 빚게 될 손실이 1조3,000억달러에 다를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이번 마찰이 고조화된다면 에너지 사태가 유발하여 물가가 오르고 유로존 제조업자들은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며 유럽 기업들이 비우게 될 공간을 터키, 중국, 동아시아국들이 채우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에 1억7,000만 인구의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와의 무역조약을 성사시켰다. 키르기스탄과 알메니아도 올해 내로 그 무역동맹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의 기업들이 난항에 처하게 되는 만큼 러시아도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될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푸틴은 이미 중국과 인디아와 에너지 무역조약을 맺는 동시에 12년 전에 가입했던 ‘상하이 협력조약기구(SCO-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와 경제적 연대를 강화시키고 있다.
다음 달에 예정된 대로 인디아, 파키스탄, 이란, 몽고의 가입이 확정된다면 SCO는 35억의 인구를 가진 메가 조약기구로 우뚝 서게 된다. 그것은 10억의 인구를 가진 서구 경제기구들에 비해 세배반이나 큰 규모다.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협력이 긴밀해 지는 것을 민감하게 쳐다보는 이유는 불확실해져 가는 달러의 미래 때문일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BRIC 국가들과 옛 소련 위성국, 그리고 남미의 우방국들과의 교역에서 달러가 아닌 다른 화폐로 결제하는 제도를 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것은 오일을 포함한 원자재 무역은 달러로만 결제해야만 되는 국제 역 원칙에 정면적인 도전이 아닐 수 없다.
1971년에 미국이 금태환 달러제도에서 디폴트를 하고도 여전히 패권을 쥘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오일 무역결제 화폐를 달러(페트로 달러)로 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오일 수출국인 러시아와 최대의 수입국인 중국이 달러를 저버리고 그들의 화폐 사용을 본격화시키게 된다면 그것이 글로벌 경제에 주게 될 여파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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