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최대의 호수, Salton Sea(인공 염수호수).
오늘은 등산이 많이 익숙한 분들이나 감당해 낼 수 있을만한 도전적인 코스들 중에서 단일의 봉을 오르는것으로는 아마도 남가주의 인근에서가장 힘든 코스가 아닐까 생각되는 Santa Rosa산맥의 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Rabbit Peak의 산행을 안내한다.
이 Rabbit Peak은 해발고도가 6,640’에 지나지 않는 산이지만 가장 많이 이용되는 등산 시작점의 해발고도가 917’으로 아주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데다가, 매우 건조하고 황량한 Anza-Borrego Desert 안에 있으면서제대로 된 등산로가 거의 없는 거친 루트이고 또 10개가 훨씬 넘는 크고작은 봉우리들을 오르고 내리며 나아가야 하기에 대단히 힘든 산행이다.
이 산의 등산에 있어서 특히 중요한 것은 충분한 물을 지녀야 한다는 것과 등산의 시작과 끝이 어두운 새벽과 밤이 되겠기에 새 배터리를 낀헤드램프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건조한 사막을 걷는 이곳의산행은 설사 가만히 앉아 있다고 하더라도 몸에서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가게 되어 탈수증상으로 인한 위험에 빠지게 될 수 있기때문에 마실 물을 미리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으나 보통은 5~6리터의 물은 필수적으로 지녀야 한다고생각한다. 물부족으로 고생하는 것은주로 하산시에 일어나는 일이므로 산행중간에 1~2리터의 물을 등산로 주변에 보관해두면 하산시에 아주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왕복 21.6마일의 거리에 순등반고도가 9,300’가 되어, 빨라도 왕복 14시간은 잡아야 한다.
<등산코스>
주차장에서 북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줄기를 향하여 나아간다. 처음에는 여기 저기 족적이 있어 이를 따라갈 수 있는데 나중에는 이러한 발자취가 수시로 끊어지곤 한다.
빗물이 흐른 고랑들이 이리저리 패어있는 굴곡이 많은 거친 돌과 모래밭을 지나야 하는데 0.6마일 정도의 거리 앞에 동서로 약 1마일에 걸쳐 길다랗게 가로 놓여있는 둔덕(Lukefault scarp)이 앞을 막고 있음을 보게된다. 이 둔덕의 오른쪽 끝부분을 목표로 삼아 나아가야 한다.
만약 봄철에 이곳을 찾아오게 된다면 여러 종류의 사막 식물들이 다투듯 영롱한 꽃들을 피워내어 화려하기 그지없는 사막 아닌 광대한 화원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윽고 둔덕 위에 도달하게 되면다시 상당한 경사를 내려가서 다시 평지에 내려서야 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진행 방향을 북서쪽으로 해서 나아가야 산줄기로 올라서는 등산로 입구에 쉽게 닿을 수 있다.
정상은 대체로 평탄한 지형이고,Pinyon Pine 과 Scrub Oak이 밀집되어있는 가운데, 몇 군데에 큰 바위들이 놓여있는 풍경으로, 어디가 최정상포인트인지 알기어렵다. 정상의 가장자리로 걸어가야 Salton Sea도Clark’s Dry Lake도 볼 수 있다.
서북편에 있는 큰 바위 위에 Summit Register가 있다. 힘들게 올라온 기쁨의 감회가 식어지기 전에몇마디 뜨거운 소감을 남겨보자.
산을 다 내려와 사막구간에 다다르게 되었을때가 이미 어두워진 시각이라면 주차지점이 어디인가의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다.
저 멀리 S22를 지나가는 차량의 헤드라잇 불빛을 살펴서 그 지나치는 빛이 나로부터 가장 가깝게 보였던 지점이 주차장이므로 그 쪽을 향해서 나아가도록 한다.
<가는 길>
I-10을 타고 동쪽으로 Indio의 86번 도로까지 간다. 여기까지 LA한인타운에서 약 129마일이 된다.
다시 86번 도로를 타고 El Centro를 향하여 남쪽으로 35.5마일을 달리면 Salton City에 닿게 되는데 S22도로(Borrego Salton-Sea Way)를 만났을때 우회전하여 다시 14.8마일을가면 이 도로의 ‘Milemarker 32’표지말뚝이 나온다. 여기서 서쪽으로 0.1마일을 더가면 길 오른쪽에 비상전화박스(S22-319)가 있고 주차공간이 있다. 이곳에 주차한다. LA한인타운에서 여기까지 약 179마일의 거리가 되며 3시간반쯤이 걸린다.
재미한인산악회 정진옥(310)259-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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