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를 빛낼 태극전사들 <골프> 1904년 이후 처음 종목 채택 ‘전설’ 박세리 감독 지도아래
▶ 박인비·김세영 등 4명 도전, 남자는 안병훈·왕정훈 출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펼쳐지는 28개 종목 가운데 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가장 끌어모을 종목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골프다. 골프는 이번 대회에서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무려 1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특히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때는 남자 개인과 단체전만 열려 여자골프의 경우 1900년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다시 펼쳐지게 됐다.
리우 올림픽에는 국가별로 랭킹이 높은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세계 15위 안에 4명 이상이 들어간 국가는 4장의 출전권을 가진다. 한국 여자골프는 15위 안에 6명이 포진해 있어 4명을 리우 올림픽에 내보내게 됐다.
이에 따라 역사적으로 골프가 올림픽에 복귀한 이번 리우 대회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은 박인비 선수를 필두로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등 4명의 선수가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골프 대표팀 코치로는 한국 골프 낭자들의 맏언니이자 전설인 박세리가 나선다. 또 남자 대표팀은 안병훈과 왕정훈이 선발됐다.
박인비는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LPGA 투어 통산 17승을 자랑하며, 이 가운데 메이저대회에서만 통산 7승을 거뒀다.
특히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재 ANA 인스퍼레이션),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세웠다. 또 하나의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했지만, 이는 이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되기 1년 전이었다.
박인비는 역대 최연소(27세 10개월 28일)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살아 있는 전설이기도 하다.
여자골프 대표팀의 박세리 코치는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 소식을 듣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며 “물론 성적도 중요하지만, 박인비가 출전한다는 것으로도 대표팀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영은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3승을 쓸어 담고 신인왕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에도 LPGA 투어에서 2승을 수확, 통산 5승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인지는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급부상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의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면서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쓴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양희영은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2승을 거두고, ‘톱 10’에 48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히 활약해왔다. 특히 올해 우승은 아직 없지만, 2위 2번, 3위에 3번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자 선수의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 따라 안병훈(25·CJ)과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김경태가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왕정훈(21)에게 출전권이 돌아갔다.
안병훈은 랭킹 31위로 한국 남자골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한국과 중국의 탁구 국가대표로 출전해 메달을 딴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대를 이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그는 유럽프로골프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이를 계기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럽프로골프투어 최우수 신인상을 차지했다.
부친인 안재형 씨도 한국 탁구 국가대표 코치로서 리우올림픽에 동반 참가하게 됐다.
왕정훈은 세계랭킹이 76위지만, 김경태의 기권으로 행운의 출전권을 따냈다. 왕정훈은 올해 유럽프로골프 투어 하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오픈에서 우승했다.
한국은 특히 강세를 보이는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 여자선수들은 세계랭킹 1, 2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미국의 렉시 톰프슨, 최근 상승세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금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부에서는 버바 왓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지만 데이, 매킬로이, 스콧 등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는 만큼 메달권 진입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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