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워싱턴 한인들의 목소리
대한민국 국민과 재외국민들의 선택은 문재인이었다. 9일 실시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가 불러온 조기 대선 정국은 이로써 적폐청산과 통합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내건 문재인 시대의 막을 열며 종결됐다.
1 문재인 대통령 시대를 맞은 이번 대선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2 새 정부가 집중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3 우선적으로 바라는 재외동포정책은 무엇인지를 11인의 워싱턴 한인들에게 물어보았다. <가나다 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김영천>
1 국민에 의해 선출된 새 대통령을 재외동포의 이름으로 환영한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이 다시 융성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2 새롭게 국정을 이끌어갈 때 안정과 화합, 안보와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역점을 두길 희망한다.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국민통합이야말로 경제회생과 평화통일의 초석이 됨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3 한인 2세들의 한글교육에 보다 큰 관심을 기울여주고 모국과 재외동포사회가 상생 협력해 한민족으로서 공영하는 긴밀한 관계가 구축되도록 새 정부가 앞장서주길 바란다.
<메릴랜드 한인회장 백성옥>
1 짧은 선거기간에 치러진 대선인 만큼 한국 국민들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을 잘 보여주었고 보수와 진보의 엇갈림도 동시에 나타난 것 같다. 젊은 층들의 사회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2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로 분열된 민심과 각 정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화합과 단결에 힘써 주었으면 좋겠다.
3 한국의 재외동포정책은 현실감이 없어 한국적 생각을 재외동포들에게 원하고 있다. 각 나라의 실정을 좀 더 파악해 현실적인 재외동포정책을 수립해주었으면 한다.
<전미한인공화당 부의장 헤롤드 변>
1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를 다시 찾는 과정이었다. 국민의 뜻으로 선출된 새 대통령의 등장을 환영한다.
2 사드 문제 등으로 인해 미국은 일본과의 동맹을 더 강화하고 중국은 한국과 거리를 둘 것이기에 한국은 국제적 고립이 될 수 있다. 한국 정부가 한국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국제적 흐름을 잘 읽고 외교 현안에 지혜롭게 대처해주길 바란다.
3 사실 재외동포정책은 불필요하다. 동포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모국이 잘 되는 게 가장 중요한 재외동포정책임을 잊어선 안 된다.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장 손기성>
1 국민들의 의사가 절대적으로 반영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데 대해 축하와 국민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2 새 대통령은 삼삼오오 찢어진 민심을 하나로 수습하고, 당론과 정쟁으로 분열된 정치적 관계들도 대승적 차원에서 포용하는 큰 행보가 필요하다. 또 미국과의 관계가 원만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씻어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3 재외동포청의 구체적인 진행과 이중국적의 허용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져서 고국을 떠났어도, 자신의 모국을 가슴에 품고 그리움 속에 살아가며 다양한 방법으로 돕고 싶어 하는 사랑의 마음들이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
<동부재향군인회장 우성원>
1 정상적 선거에 의해 국민에 의해 선출된 새 대통령을 존중한다.
2 안보 걱정이 태산 같다. 새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북의 김정은을 먼저 만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남북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잘 모르겠다. 새 정부는 안보를 튼튼히 하고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3 우선적으로 재외동포청이 설립돼 한국 정부가 좀 더 체계적이고 현실적으로 동포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유재훈 회장>
1 이번 선거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성숙했는가를 전 세계에 알린 것이었으며 30년 전 한국을 떠난 재외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한국인임에 자긍심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2 한국의 경제를 안정시키고 경쟁력을 키워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도록 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 과학기술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중소기업을 강화해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3 한국의 발전이 곧 전 세계에 퍼져 살고 있는 재외국민들을 돕는 일이다. 한국 정부는 재외국민들의 역량을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 이정실 회장>
1 기대했던 바이고 당연한 결과다. 최순실 사태로 분노한 민심의 결과이고 오랜 특권 잔재 청산에 대한 국민의 바람의 결과이다.
2 분열된 정치 세력들과 민심을 통합하고 투명한 행정력으로 기득권의 특혜를 척출해 내는데 전념해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 쓰기를 희망하고,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길 바란다. 더불어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의 전면전 재검토와 재협상을 기대한다.
3 해외동포 인재를 등용하고 ‘인증’ 절차 등의 간소화가 필요하다. 국가 이미지 브랜드 메이킹과 소프트 파워의 가능성과 힘에 박차를 가하고, 워싱턴 정가의 로비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길 희망한다. 한국학, 한국어, 한국 문화, 한국 예술에 더욱 많은 예산이 지원되길 기대해 본다.
<버지니아 아시안 민주당 부의장 이현정>
1 이번 대통령선거는 국민들의 소중한 개혁의 목소리, 국민의 소중한 손으로 이끌어낸 투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선거다.
2 민주주의의 상징인 대중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민 모두가 불평등하지 않은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정부개혁을 통해 부정부패가 없고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정부를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 또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한다.
3 한미관계의 협력과 증진에 재외동포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지원과 정책이 강화되길 바라며 특히,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어 한인여성이 국제정치나 사업에 큰 브리지가 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정치권의 다양한 지원과 개선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성공회 워싱턴 한인교회 주임 신부 최상석>
1 문 후보의 당선은 국정농단으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에 대한 심판이며, 촛불민심에서 나타난 국민이 주인이 되고 반칙 없는 공정한 세상을 바라는 모든 국민의 국민적 개혁과 열망이 만들어낸 국민적 승리이며, 촛불혁명의 정치적 완성이라고 본다.
2 국민이 정치와 사회의 주인이 되고, 노동과 인간의 가치와 가족의 삶이 존중 받는 세상, 국민 모두가 성실하게 노력하고 자신을 실현해 갈 수 있는 꿈을 이루어 가는 세상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3 자녀들의 한국 방문과 교류의 기회를 늘려 주고 남북교류와 평화정착을 위해 해외동포들의 경험과 열정을 많이 활용하여 주면 좋겠다.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장 한연성>
1 기쁜 날이다. 지금껏 투표한 중에 가장 즐거운 기분이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이 확 바뀌었으면 한다.
2 이젠 종북 좌파니 빨갱이니 하는 구태의연한, 사상과 분당을 조장하는 좋지 않은 말들에서 벗어나는 국민이 되길 바란다. 가난해도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가르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
3 한국에서는 몇몇 한인단체장들의 목소리가 재외동포들의 입장이라 생각한다. 이민생활의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재외동포들이 진짜로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해주었으면 한다. 특히 우리 2세들이 한국말과 글을 잊지 않도록 하는데 더 심혈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워싱턴 평통 회장 황원균>
1 우선 당선을 축하드리며 새로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 국내적으로는 치유와 통합과 희망을, 국외적으로는 미국과의 최우선 공조를 통해 주변 열강들 사이에서 지위를 확보하고 경제 선진국으로서의 국위를 선양해 주길 바란다.
3 한인 2세들의 발목을 잡는 선천적 복수국적제 폐지가 필요하다. 또 재외동포들의 복수국적 연령을 55세로 하향 조정하고 보다 실효적인 재외국민과의 공조 체제 확립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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