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랠프 노샴(민), 에드 길레스피(공), 탐 페리엘로(민), 코리 스튜어트(공).
오는 13일 버지니아에서는 민주·공화 양당의 예비선거가 실시된다.
올해 버지니아에서는 4년 임기의 주지사, 부지사, 검찰총장과 100명의 주하원의원 선거가 있다.
예비 선거에서는 민주와 공화 양당이 11월 7일 본 선거에 출마할 각 당의 최종 후보자를 선출한다.
본보에서는 창간 48주년을 맞아 한인들의 선거 참여 독려를 통해 한인사회의 권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특집으로 버지니아 예비선거를 싣는다.
페어팩스를 포함한 북버지니아 지역 한인 유권자는 현재 2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로컬 선거라 불리는 버지니아 총선에는 투표율이 40% 정도이고 예비 선거에는 투표율이 이보다 훨씬 저조하기 때문에 한인들은 예비선거에서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한편 버지니아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하는 만큼 유권자로 등록돼 있으면 누구나 예비선거에 참여, 투표를 할 수 있다. 본 선거와 마찬가지로 우편이나 사전투표 형태로 부재자 투표도 할 수 있다. <편집자 주>
■ 주지사 선거
주지사 자리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랠프 노샴(Ralph Northam, 노폭 거주 신경과 의사) 버지니아 부지사와 탐 페리엘로(Tom Perriello) 전 연방하원의원이 오차 범위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랠프 노샴 버지니아 부지사는 최근 페어팩스 소재 한인 사업체인 브레이커스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기금모금 행사를 가진바 있다. 마크 김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챕 피터슨 버지니아 주상원의원 등 기존 정치인들이 노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노샴 부지사는 본보를 방문해 가진 인터뷰에서 “주지사에 당선되면 한인사회의 염원인 한인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대한 지원도 모색하겠다”면서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탐 페리엘로 전 연방하원의원은 외교관 출신으로 전국민 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지지, 트럼프 케어 반대 등을 통해 반 트럼프 연대를 형성하며 젊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기존 정치인들이 대부분 노샴을 지지하는 반면 페리엘로 후보는 버니 샌더스 전 민주당 대통령 경선 주자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
페리엘로 후보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지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2년제 대학인 커뮤니티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등록금을 무료로 하겠다고 공약했다.
공화당에서는 코리 스튜어트(Corey Stewart)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과 에드 길레스피(Ed Gillespie) 전 전국공화당 의장, 프랭크 왜그너 버지니아 주상원의원이 출마한다. 현재 길레스피 전 의장의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길레스피 전 의장은 지난 2014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 민주당의 마크 워너 연방상원의원과 붙어, 석패한 바 있다.
길레스피 전 의장은 최근 애난데일의 한식당에서 가진 ‘한인유권자와의 만남’에서 “나 자신도 이민자의 자손”이라면서 “주지사에 당선되면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리 스튜어트 의장은 일찌감치 본보를 방문, 한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조지메이슨대학이 지난 5월 9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랠프 노샴 후보가 38%, 탐 페리엘로 후보가 40%의 지지를 받았다. 공화당에서는 에드 길레스피 후보가 38%, 코리 스튜어트 후보가 18%, 프랭크 왜그너 후보가 15%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공화당의 에드 길레스피 후보와 민주당의 랠프 노샴 후보가 맞붙을 경우에는 49%대 38%로 노샴 후보가 11% 앞섰었으며 공화당의 길레스피 후보와 민주당의 페리엘로 후보가 맞붙을 경우에는 50%대 37%로 페리엘로 후보가 13% 앞섰다.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뒤처지는 것은 후보 자신보다도 인기가 없는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부지사 선거
부지사 자리를 두고는 민주당에서는 저스틴 페어팩스(Justin Fairfax) 변호사와 진 로시(Gene Rossi) 전 연방 검사, 수잔 플래트(Susan Platt) 후보, 공화당에서는 글렌 데이비스(Glenn Davis)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브라이스 리브즈(Bryce Reeves)·질 보겔(Jill Vogel) 버지니아 주상원의원이 출마한다. 저스틴 페어팩스는 2013년에는 버지니아 법무장관에 출마한바 있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페어팩스는 지난 3월에 그레이비스 마케팅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데이비스 후보, 리브리즈 후보, 보겔 후보에게 모두 3%-5% 앞섰다.
버지니아 동부지검의 연방 검사 출신으로 유력 후보인 페어팩스 변호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이 기회를 갖고 이민자들이 어디에서 왔건 제대로 교육을 받고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나 자신도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한 만큼 모든 사람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지사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지사는 현재 민주 19, 공화 21으로 양분돼 있는 주상원의 의장으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 주검찰총장 선거
주검찰총장 자리를 두고는 공화당에서 존 애담스(John Adams) 전 연방 검사, 민주당에서는 마크 헤링(Mark Herring) 현 검찰총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마크 헤링 검찰총장은 라우든 카운티 주상원의원 출신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청소년 추방유예 정책(DACA)을 지지했다.
■ 주하원의원 선거
100명의 주하원의원 자리를 두고는 버지니아 주의회 400년 역사상 처음 아시아계로 주의사당에 입성한 마크 김 주하원의원(민주, 주하원 35)이 5선에 도전한다. 민주와 공화당에서 경쟁자가 없어 이미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1992년 4.29 LA 폭동사태를 목격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는 김 의원은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인 2세와 3세들이 정치에 입문하는 것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 주하원의원은 서울태생으로 LA에서 성장했으며 캘리포니아대(UC) 어빙에서 정치학, 샌프란시스코의 UC헤이스팅법대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다.
페어팩스 시티를 중심으로 한 37 선거구에는 민주당의 데이빗 불로바, 한인 타운으로 불리는 애난데일(주하원 39)에서는 현직인 민주당의 비비안 왓츠 주하원의원이 상대후보가 없어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은 100명으로 현재 구도는 공화 66, 민주 34 구도로 현재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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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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