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일가의 국정 농단을 세상에 알린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8일 워싱턴을 방문, 북토크쇼를 가졌다.

안 의원은 최순실의 1천일간의 국정농단 추적기를 담은 ‘끝나지 않은 전쟁’을 올해 4월 발간했으며 한국과 독일, 스위스, 미국 등에서 북토크쇼를 갖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어팩스의 수도장로교회에서 열린 ‘안민석 북 토크쇼’ 행사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정상회담 이후 워싱턴 동포들과 북토크쇼를 갖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사를 갖게 됐다”면서 “오늘 북 토크쇼는 36번째이며 앞으로 최순실 씨가 재산을 은닉했을 가능성이 높은 도시를 중심으로 50번째까지 토크쇼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 토크쇼에서 안 의원은 최근 출간한 최순실 국정농단 추적기인 ‘끝나지 않은 전쟁’을 소개하고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이 책은 안 의원이 처음 제보를 받아 의혹 제기를 했던 순간부터 최순실의 재산을 좇는 과정을 소상히 담고 있다.

특히 최순실의 미르와 K 스포츠재단 설립 과정과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의 뒷얘기,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를 찾으러 텍사스주 샌안토니오까지 간 이야기, 최순실 재산환수에 대한 의견 등이 잘 나와 있다.
안 의원은 “해외에서 북토크쇼를 갖는 이유는 동포들과 함께 은닉재산을 찾아내기 위함”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최순실 일가의 부정축재 재산 몰수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 권력자들과 공직자들이 해외로 빼돌린 재산을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은 북핵 문제에 대해 대화와 압박이라는 투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상식적으로나 논리적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경기 오산)은 2014년 4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정윤회·최순실 부부의 딸 정유라가 자격미달임에도 국가대표에 선발돼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최씨 일가의 국정농단에 대한 진실을 세상에 알린 4선의 정치인이다.

이 행사는 사람사는세상 워싱턴, 민주동지회, 함석헌 평화센터 등이 후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일부 보수 인사들이 ‘안민석을 북으로 보내라’는 피켓을 들고 소리치기도 해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