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링캠프는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정신건강 위기극복 및 치유가 목적이다.(2018년 12월 )
대부분의 가정이 평온한 것 같아도 속으로는 많은 문제를 끌어안고 끙끙대며 산다. 자녀 중에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 문제가 있어도 속시원하게 털어놓고 의논조차 못하던 한인사회가 달라졌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해주는 에스더 하 재단(Esther Ha Foundation)이 언제 터질 지 모르는 가정의 폭탄 뇌관을 제거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해오고 있는 것이다.
2014년 창립, 정신건강 교육으로 자살·우울증 예방에 일조
서포트 그룹·정신건강 응급처치·힐링캠프 등 정기행사
6월27일 대동연회장서 창립 5주년 뮤지컬 갈라
■ 연혁 및 발전
2014년 1월17일 세상을 떠난 에스더 하의 이름을 딴 ‘에스더 하 재단’(Esther Ha Foundation)은 우울증 예방 & 자살방지 활동으로 건강한 삶을 살게 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1월19일 펀딩 모임, 2월27일 이사회 미팅이 있었다.
5월1일 방송을 통한 마음 클리닉이 시작됐고 부모 서포트 그룹과 청소년 /청년 서포트 그룹이 열리기 시작했다. 9월 12일 뉴저지 잉글우드 하스피탈에서 뉴저지 힐링 콘서트, 9월13일 뉴욕 힐링콘서트가 노스쇼어 유니버시티 하스피탈에서 성대하게 열리며 에스더 하 재단의 출발을 제대로 알렸다.
2015년 7월6일 제1회 골프&갈라, 9월23~24일 제1회 힐링캠프가 후러싱 제일교회에서 시작, 이후 1년에 3차례(성인 3차례, 청소년/청년 1차례) 열리기 시작했다. 6월16일 정신건강 응급처치(Mental Health First Aid)가 미 동부지역 최초로 한국어 과정을 시작했다. 매달 두번째 토요일에 8시간 코스로 강사는 현미숙 사무총장이며 2019년 6월 현재까지 524명이 이수증을 받았다.
2017년 청소년/성인 서포트 그룹, 부모 서포트 그룹, 정신건강 응급처치, 힐링캠프, 연례갈라, 힐링콘서트 등 정기적인 행사가 열렸다. 특히 2월8일에는 보건국과 제휴하여 컬럼비아 대학생 자살예방 포럼이 열렸다.
2018년 1월24일 뉴저지 서포트 테라피가 시작되어 1년동안 매달 4번째 토요일에 잉글우드 하스피탈에서 열리면서 뉴저지 한인들의 참여가 대폭 증가했다. 이 해 10월10일 세계정신건강의 날을 기점으로 전화상담 ‘헬프 라인’ 봉사가 시작됐다.
■주요 프로그램 소개
에스더 하 재단이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았다. 이제 ‘에스더(Esther)’의 이름과 생전의 성품은 사람들이 영원히 기억하게 되었다.
▲헬프 라인(Help Line) : 헬프 라인은 고민을 나누는 사랑의 전화,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생명의 전화이다. 월~토 오전10시~오후 6시까지. 전화번호는 800-713-9336.
▲정신건강 응급처치(Mental Health First Aid) :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거나 정신적 위기에 처한 사람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를 배우는 코스다. 불안증, 우울증, 정신병, 물질남용 등의 기초지식을 배우고(매달 한번 8시간 과정) NYC 보건국 이수증이 수여된다.(2018년 197명 참가)
▲힐링캠프(Healing camp): 청소년 및 대학생 힐링캠프(2018년 38명 참가), 성인 힐링캠프(2018년 69명 참가)로 분류된다. 오는 8월에는 뉴욕에서 청소년&청년 힐링캠프가 열릴 예정이다.
▲부모서포트그룹(Parents Support Group) 상담: 매주 화요일 오후 8시에 그룹으로 집단상담을 한다.(2018년 709명 참가)
▲청소년&청년 상담그룹(Youth Group, 영어): 매주 토요일 오후 5시30분 열리며 차세대 정신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2018년 609명 참가)
▲분노조절방법 세미나(12주 교육): 2019년 3월에는 매주 수요일(오전 9:30~11시30) 12주동안 세미나가 열렸으며 이민자로서 쌓인 분노가 많아서인지 2018년 1년동안 200명이 강의를 들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35명이 참석하였다.
■ 6월27일 창립5주년 뮤지컬 갈라
오는 6월27일(목) 오후6시 에스더 하 재단 제5회 연례 뮤지컬 갈라가 대동연회장에서 열린다. 갈라 초청장에는 평소 에스더가 가장 좋아했다는 귀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 (헬렌 켈러: 1880~1968, 시각 청각 장애를 극복한 교육가, 작가)” 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에스더하재단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고마운 분들
에스더 하 재단의 다이아몬드 스폰서는 솔로몬그룹(Solomon Group), 플래티넘 스폰서는 플러싱뱅크(Flushing Bank), 실버 스폰서는 ROTC, SAVOY, UNITED HEALTH CARE이다.
프렌즈 스폰서는 New Bank, 5Bar Karaoke Lounge, BCS International Co, DB INSURANCE, CNA, Englewood Hospital, Flexfit, Nick A K, SHAKE-N-Go Fashion, Shinhan Bank, Kim, Tongil, TRAVELERS, 패트론 스폰서는 Ace Gate Inc, Gaon, KBIC, Crystal Window & Door system, LTD, Dr.Phangs’s Pain Clinic, UTICA FIRST INSURANCE, 그 외 저널 스폰서로는 Lenwich, Rebound, Holy name Hospital, 대동연회장, H마트, KAYF,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한인상공회의소, 뉴욕한인회, 충청향우회, 김일현회계사, 김수현변호사, 이에릭 변호사, 김광수 법률사무소, 퀸즈한인회, 뉴욕한인간호사협회, 미주한인의사협회, 성모안과수술센터, NYU Langone Health, 사무엘조내과, 제미장의사, 후러싱제일교회, 명산 레스토랑, 제주도횟집, 칠성가든 등 수많은 한인기관 및 단체들이 후원하고 있으며 개인으로는 김희석, 모창균, 스티븐 오, 김정호, 김기철, 박윤용, 조동인, 김성훈, 장철동, 전창덕, 김제프, 엄수흠, 김제프, 호병구, 유대현, 김현중 , 이종훈 , 정재균 등의 후원자가 재단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분노조절 세미나는 이민자로서 쌓인 분노가 많아선지 관심이 높다. (2019년 4월)

서포트 그룹은 집단으로 상담을 한다
“큰딸 이름 따 만든 재단... 건강한 한인사회 도움됐으면”
■ 하용화 이사장
5년 전, 한인사회 활동은 물론 주류사회에서 막 부상하는 회사를 키우느라 미친 듯 일에 빠져있던 하용화 솔로몬보험 그룹 회장, 당시 21살이던 맏딸 에스더의 사망은 오늘도 충격이고, 아픔이다.
“딸아이가 세상을 떠난 후 일기장,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다가 ‘항상 열심히 일하고 젊음이 넘치는 아빠를 사랑한다’는 문장 다음에 ‘나도 아빠가 필요해.’하는 문구를 보았다. 딸아이와 비슷한 모습의 또래, 좋아하던 노란색 해바라기, 세월이 지나도 항상 아프다. 온가족이 힘들었다가 이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하용화 이사장.
그는 ‘나 병원 좀 가야겠어.’ 하고 딸이 말하자 ‘젊은 애가 무슨 우울증!’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 지금도 애통하다고. 에스더는 대학교 치어 리더로 리더십이 강하고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해 주위에 친구들도 무척 많았다니 오랫동안 우울증에 시달린 것을 짐작조차 못했다 한다.
‘나같은 부모가 다시 생기지 않기 위해’ 그는 2014년 1월 장례식 조의금 10만달러를 종자돈으로 딸의 이름을 딴 ‘에스더 하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그해 9월 첫 공식행사로 뮤직테라피 ‘톡톡 힐링콘서트’를 열었다. 그 후 3년간은 재단의 방향을 잡고자 애를 썼고 창립 5주년이 된 현재, 청소년과 성인대상으로 열리는 힐링캠프와 정신건강응급처치 프로그램은 나날이 한인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힐링캠프에 와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웃었다는 분, 3일간의 행사내내 우시는 분, 세상에는 너무 아픈 사람이 많다. 혼자 삭히는 일들을 남한테 얘기한 다음 속을 풀고 가는 그들을 보며 나 자신 위로받고 평화를 얻는다. 에스더 하 재단이 단 한 명의 목숨이라도 더 살리는 가치 있는 재단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 ”고 말한다.
주위사람 중에는 ‘딸 이름 팔아서 재단 하냐?’. ‘조용히 추모할 일이지, 왜 나서느냐’는 말들도 하지만 하 이사장은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었다. 그는 27일 대동연회장에서 열리는 에스더 하 재단 기금모금 갈라를 위해 지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고 있다. 이렇게 모인 기금이 에스더 하 재단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인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
“에스더 하 재단 10주년에는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상담가를 갖춘 정신클리닉으로 성장했으면 한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 우울증·자살 유혹 느낀다면 재단으로 연락을...”
■ 현미숙 사무총장
우울증의 심각성을 알리는 강의를 하고 상담을 하는 한편 에스더 하 재단의 모든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하는 현미숙 사무총장은 “우울증은 병이다, 혼자 감수하지 말라”며 ‘재단으로 연락하면 우울증이나 자살 유혹으로부터 탈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며 적극 이용할 것을 권한다.
“작년 12월7일부터 3일간 열린 성인 힐링캠프에 44명이 참여했는데 참여자들은 한결같이 아픔과 분노를 표현할 기회를 주어 감사하다,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고 했다. 올 4월26일부터 3일간 열린 청소년/청년 힐링캠프의 한 참여자는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감사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 외 자살충동, 성적, 가족갈등, 이성문제, 폰 중독, 마약중독 등 다양한 문제를 상담할 수 있어 자신이 변화되는 경험을 했다고들 말했다.”
이처럼 에스더 하 재단의 프로그램이 좋은 효과를 낳자 뉴욕은 물론 뉴저지 지역에서도 캠프나 프로그램을 진행해달라는 요구가 넘치고 있다. 그동안 한인들의 정신건강이 위험수위에 달했지만 해소할 창구가 없었던 것이다.
현 사무총장은 “도움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고 우리 주위 모두 자살 예방 능력을 갖고 있다.”며 에스더 하 재단의 프로그램에 한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당부한다.
“2018년 8월 헬프라인 자원봉사자 교육(16시간)을 하여 10월10일 제1기 헬프라인을 시작했다. 헬프 라인은 현재 한국어로 진행되나 앞으로 영어상담도 할 예정이다.” 이처럼 자원봉사나 세미나에 참여했다가 재단의 취지와 목적에 동감하여 에스더 하 재단의 식구가 늘고있다. 현 사무총장은 ‘이들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는 재단의 큰 힘이다.“고 강조한다.
현미숙 사무총장은 동아대, 경남대석사, 부산신라대 사회복지학 박사 출신으로 사회복지사와 미술치료 및 중독 등의 심리상담관련 자격증을 지니고 있다.
경남심리상담센터 소장, 해군 제1호 상담관으로 진해에서 군생활 부적응과 자살 예방을 막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었다, 7년간 해군 상담관으로 일하는 증에는 천안함 사건이 일어나 프로그램의 불모지인 군대에서 장병PTSD 프로그램을 만들어 생존자들을 도우기도 했다. 현사무총장은 창원전문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및 경남대 시간강사로 일하다가 2014년 미국으로 와 1년간 25학군 교육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2015년부터 현재 에스더 하 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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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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