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명 없는 밝은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미 안과학회 참석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온 이창규
박사.
“눈을 실명하지 않고 다 함께 밝은세상을 볼수있게 하는것이 꿈입니다. 눈은 한번 나빠지면 다시 돌이킬수 없습니다. 눈의 실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기 검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리노이주 디케이터(Decatur)에서 안과 전문의사로 일하고 있는 이창규 박사( John C. Lee.M.D.81.)는 녹내장등으로 인한 실명 없는 밝은 세상을 꿈꾸고 있다.
이창규박사는 본래 기계공학을 공부한 공학도이었으나 안과 전문의사로 변신하여 중서부지역을 누비며 실명 예방을 위한 사회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창규 박사는 서울공과대학에 진학하여 1학년을 마치고 군 복무를 한후 1960년 미국으로 유학을 왔다. 처음에는 공과를 계속하려고 캔사스주립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공부,졸업했다. 1964년 아이오아에 있는 직장에서 기계설계 일을 하다가 공학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고 싶어 아이오아대학 메디칼 스쿨에 진학하여 의학을 공부했다.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그는 아이오아대학교로 다시 돌아와 녹내장 중심의 안과를 공부했다. 워싱턴DC 칠드런스 병원과 국립메디칼센터에서 펠로우쉽을 한후 1979년 일리노이 디케이터에 안과를 개업하여 지금까지 소아 안과와 녹내장 전문 의사로 일하고 있다.
이창규 박사는 40여년간 안과 의사로 진료 하면서 조금 일찍 병원에 와서 검사를 받았으면 실명하지 않을수 있었는데 늦게 찾아와서 실명을 하는 경우를 봐왔다. 특히 지난 2014년 5명의 어린자녀를 둔 50대의 가장인 트럭 드라이버가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는데 검사 결과 심한 녹내장으로 밝혀져 상업용 운전 이센스(CDC)를 받지 못하게 됐다. 이로인해 트럭 운전자는 일을하지 못해 가족도 부양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태를 지켜본 이창규 박사는 지난 2014년 추수감사절에 환자가 병원에 찾아와 검사를 받기를 기다리지 않고 자신이 밖으로 나가 그들을 검사 해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비영리 ‘중서부 안과 재단(The Midwest Sight Foundation) ’을 설립하고 실명방지 프로젝트 실행에 나섰다. 이에 필요한 안압검사용 장비를 갖추고 함께 일하던 간호사들이 봉사자로 나섰다. 안과 이동 무료 검사에 필요한 밴도 마련했다. 매주 한번 지역을 순회, 안과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요청이 있을경우 수시 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지역은 공장지대로 유전으로 인한 실명자도 많아 맹인이 없는 도시를 만들자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중서부 안과 재단은 지난 5년간 실명방지 프로젝트(Blindess Prevention Project)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 실명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뉴스레터를 통해 밝히고 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8년 한해동안 350여명이 녹내장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봉사 활동은 뉴욕타임스를 비롯 시카고 트리분,ABC 뉴스등을 통해 주류사회 언론에 크게 소개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안과학회 참석을 위해 10월 14일 이곳에 온 이창규 박사는 일리노이 중심으로 시작한 실명 방지 프로젝트는 현재 시카고와 인디아나, 미시건지역까지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아 안과 전문인 이창규 박사는 어린이들을 실명의 위기에서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 대상 비젼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어릴때부터 눈에 관심을 갖도록하기위해 교육용 안구 모형(Eye Model)를 만들어 어린이 박물관에 배포하고 있다. 3년 걸려 만든 첫 안구모델은 현재 일리노이 디 케이터 박물관에 설치되어 어린이 교육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세계에서 처음인 안구 모형을 통해 눈의 구조와 아울러 안과 질환도 알려주고 있다. 이창규 박사는 한개의 안구 모형 제작에 8만여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히고 미국내와 아울러 한국에까지 보낼 계획도 밝혔다.

어린이 교육용으로 제작하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안구 모형.
평생을 안과 의사로 살아온 이창규 박사는 “한번 나빠진 눈은 다시 되돌릴수 없다”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조기에 검사를 받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www.midwestsightfoundationnf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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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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