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슨 성 발렌시아 Regency KJ Realty 대표
지난 주 내내 LA 지역을 비롯한 캘리포니아 전 지역에 많은 눈과 함께 시원한 비가 흠뻑 내려 2여년간의 긴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된 듯 했더니 이번 주부터 아니나 다를까 또 다시 맑은 날이 시작됐다. 이왕에 올 비라면 하늘이 뚫어진 듯 긴 소나기처럼 줄기차게 며칠 동안 주룩주룩 내렸으면 더 좋았을 것을, 오랜 가뭄도 완전히 해결되고 겨울 같은 겨울도 맛보기도 해보고 빗줄기를 바라보며 감상적인 분위기에도 젖어 보기라고 해볼 수 있었건만 어느 사이 맑아진 하늘이 역설적으로 원망스럽기도 하다.
끔찍한 코로나19의 침공이 시작된 지 만 2년이 지나간다. 수백만 명의 사망자를 만들어 내고도 여전히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면서 끈질기게 인간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사람들은 코로나를 이기는 백신을 만들어 이에 대항하면 바이러스는 그 백신을 이겨내고자 새로운 변이를 만들어 다시 공격하고 사람들은 또 새로운 백신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데, 천연두, 페스트, 스페인독감 등 역사적으로 사람들이 겪어왔던 바이러스와의 전쟁처럼 또 다시 사람들이 이를 극복할 것이고 또 다시 먼 훗날 새로운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나타나겠고 또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그러면서 또 이를 이겨내고 사람들은 살아남을 것이리라. 참으로 살아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고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에 손님들로부터 좋은 소식과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손님들께 부담을 드리는 게 도리가 아니어서 전화도 자주 하지 않는 편이라 틈틈이 카톡이나 멧세지로 오는 손님의 안부가 많이 반갑다. 우선 좋지 않은 소식은,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친하디 친한 교회친구의 남편이 양성 판정이 난 지 2주 만에 별세하셨다는 손님의 걱정과 근심 가득한 전화로 부디 오늘 지금이라도 여전히 주위에 코로나가 극성이니 더욱 조심하라고 하시는 안부말씀이었고, 그 전화를 받고 하루 뒤에 근 20년 동안 잘 알고 지내고 있던 이 곳 미국에이전트 한 사람이 며칠 전에 코로나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지난 2년을 코로나로 혼란을 겪으면서 어느 사이 그 위험성이 만성이 되어 이 코로나가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기도 했거니와, 게다가 새로이 나타난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예전의 델타바이러스보다 훨씬 약해서 양성으로 걸려도 몸살만 조금 앓다 지나간다고 하니 이젠 마스크도 없이 지내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이건 정말 아니다 라는 생각이 다시금 큰 충격으로 다가 왔었다. 여전히 오미크론과 델타 바이러스가 주위에 가득하니 하루라도 빨리 우리 모두 백신주사와 부우스터 주사를 맞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좋은 소식은, 1년 전 겨울에 말기 암 판정을 받으신 손님인데, 최근에 암이 모두 사라지고 다시 건강한 몸이 되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너무 반가워서 전화를 주신 것이다. 꾸준한 방사선 치료와 수술 및 적절한 약물 치료, 그리고 제일 중요한 식단 조절을 통해 암이 99% 치료되었다고 하셨다. 얼마나 반갑고 기뻤는지 손님 전화를 받으면서 저 자신도 눈물이 났다. 손님 말씀이 암 판정 이후 정말로 건전하고 절제된 생활을 했다고 하시면서, 아마 지난 시절 무계획적인 삶을 새롭고 건전하게 설계하라는 신의 계시가 바로 이 암 선고가 아니었나 라고 하셨다.
지금부터 몇 개월마다 꾸준히 검사와 약물치료도 계속해야 하고 앞으로 그 좋아하시던 술도 완전히 끊어야 하신다지만, 이 세상에 살아 있어서 우리 소중한 가족들과 얼굴을 맞이 하고 있다는 이 사실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어디에다 비교할 것인가. 이 또한 진실로 감사해야 할 일일 것이다. 오늘 하루 내 몸 어디 아픈데 없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고 우리 가족 모두 무사하다는 데 감사해야 하고 오늘 저녁 눈 붙일 따뜻한 보금자리가 마련되어 있다는 데 감사해야 하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미국 땅에 살고 있다는 것 만도 감사해야 할 것 같다.
문의: (661)373-4575
이메일: JasonKJrealty@gmail.com
<
제이슨 성 발렌시아 Regency KJ Realty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