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난 세계경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용틀임을 하고 있다. 집값의 폭등과 실업률의 급등은 물론 고금리, 고물가, 고유가로 세계 각국가들은 경제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저성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계경제의 전망은 암울하기만 하다. 물가는 30~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세계경제 침체의 주범으로 떠올랐다.
바이든은 인플레 감축법이라는 초강세를 두고 있지만 효과는 불투명하다. 각 국가들도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에서 1930년대와 같은 대공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의 3.2%보다 낮은 2.7%로 예측했다. 세계은행(World Bank)도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계속 인상하면 세계경제 성장률이 1%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GDP 증가율이 2% 이하이거나 1인당 GDP 증가율이 마이너스인 경우를 불경기라고 한다. 2008년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긴 터널을 벗어나자 곧바로 2020년에 불어닥친 코로나 팬데믹으로 불경기의 늪에 빠진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2023년 세계경제의 불경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코로나의 전세계적 확산과 여파는 3차 세계대전을 방불케 한다.
경제대공황 때 주가가 폭락하며 뉴욕증시가 얼어붙자 그 여파가 전세계로 확산되었다.
1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 물가가 급등하고 경제대공황이 독일 전역을 휩쓸자 그 타개책으로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유럽과 러시아를 장악하던 유대인의 막강한 경제권을 수탈하고 그들의 생존권마저 박탈했다.
결국 전쟁은 히틀러의 패배로 끝났지만 인류역사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유럽은 폐허가 되었다. 반면 미국은 1차,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며 주변국에서 초강대국으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3차 세계대전에 비유되는 코로나가 수습되어 가는 시점에서 세계경제의 판도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전쟁은 한 국가에 절대적 위기를 불러오기도 하지만 이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새로운 강국으로 떠오르게도 하기 때문이다.
2023년 세계경제의 전망은 미국, 유럽, 중국이 침체함에 따라 세계적인 불경기가 가속화 될 것이다. 2023년 들어 지난 3년 동안의 누적된 경제위기가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기약없는 저성장 시대에 돌입하는 것이다. 미국의 2022년 경제성장률은 0%에 가깝다. 유럽도 1%미만으로 역시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2021년 1분기 18.3%에 달했던 성장률이 2022년 1분기에는 4.8%로 급락한 데 이어 경제 봉쇄 조치가 집중된 2분기에는 0.4%로 추락했다. 미국, 유럽, 중국의 2023년 경제성장율은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세계경제의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적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국제경제의 판도를 바꾸고자 각국가들은 기술경쟁이라는 새로운 화두에 골몰하고 있다. 미래산업의 먹거리로 무섭게 떠오른 반도체 산업이 그 한가운데 있다. 앞으로 국제사회는 반도체 산업 강국이 곧 국제사회의 강국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미국이 그토록 반도체 산업 유치에 골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의 종식과 더불어 그동안 침체되었던 반도체 수요가 2023년을 기점으로 호황을 맞이할 것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2차 배터리산업은 고도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한국의 배터리 3사는 전기차 배터리 매출 중 유럽의 비율이 높다.
유럽 전기요금 상승의 원인인 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되면 유럽에서의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유럽 내 대규모 공장을 가동 중인 한국의 배터리 공급망 주가가 반등하며 유럽의 전기차 시장을 석권하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은 2023년에 그동안의 공급망 차질과 물류난이 완화되면서 성장율이 급상승할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30% 성장하고 전기차 비율은 1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첨단을 달리는 것이 전기차이다.
특히 전세계 1위의 첨단산업 기술력을 갖은 한국의 전기차는 성능과 디자인, 가격면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압도적으로 석권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결국 2023년 세계경제의 변화를 이끌어 낼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의 최강국인 한국은 세계경제의 지형을 바꾸게 될 것이다. 기술강국인 대한민국이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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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리/한미정치발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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