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매년 대학입시 시즌이 되면 학생들은 학교에서 탑 그룹에 들었던 선배들의 대입 결과가 어떠했는지 알아본다.
최근 명문대 입학 경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기 위해서다. 4.0 UWGPA, 완벽에 가까운 표준시험 점수, 다양하고 인상적인 과외활동, 훌륭한 추천서까지 갖춘 선배들이 아이비리그에 불합격한 사실을 알면 학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런데 비단 아이비리그 뿐만이 아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많은 학생들이 아이비리그 소속이 아닌 명문 대학들, 즉 ‘뉴 아이비’(New Ivies) 학교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는다. 고등학교 발레딕토리안이 올 가을학기 브라운대는 합격했지만 밴더빌트대는 합격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많은 학생들이 놀랐다. 이번 입시에서 밴더빌트대의 정시지원(RD) 합격률은 3.3%에 불과했다.
학교 역사상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탑그룹의 학생들이 밴더빌트대에 불합격한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아주 뛰어난 학생들이 이런 결과를 받았다면 원서 자체보다는 전략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비리그에 합격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이 뉴아이비 대학에 불합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실수를 피해야 할까?
첫째, 입시 경쟁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밴더빌트대, 라이스대, 에모리대, 노스웨스턴대, 노터데임대, 듀크대 같은 대학들은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학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2013년 노터데임대 지원자 가운데 25%가 합격했지만 올 가을학기 합격률은 9%로 급락했다. 노스웨스턴대의 합격률은 7%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라이스대 합격률은 7.8%였다.
이런 통계들을 보면 이들 대학이 미국에서 가장 입시 경쟁이 치열한 대학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선호도와 합격률 모두 말이다.
학생들은 더 이상 ‘뉴아이비’를 아이비리그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눈을 돌리는 ‘사이드킥’으로 여기지 않는다. 뉴아이비는 아이비리그와 마찬가지로 화려한 스펙을 보유한 수퍼스타급 학생들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수퍼리치 또는 리치 스쿨’인 것이다.
밴더빌트대나 노스웨스턴대 같은 대학들의 입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이유는 지원자수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업 성적만으로는 합격이 어렵다. 지원자들은 수천, 수만명의 다른 우수한 지원자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둘째, 진지한 관심을 표명하지 않는 경우다.
모든 대학은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대학이 되고 싶어한다. 지원자들이 입학 사정관의 눈길을 끄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대학에 대한 관심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학생이 듀크대나 에모리대를 하버드대나 예일대로부터 리젝을 받은 후 백업 플랜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이 원서에 드러날 것이다. 지원자는 해당 대학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의도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이는 입학사정관이 전체적인 맥락에서 고려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라이스대, 듀크대, 노스웨스턴대는 커먼 데이터셋(CDS)에서 이 점을 밝히고 ‘지원자의 관심 수준’을 입학심사 과정에서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이들 대학은 지원자가 대학 관련 활동에 참여하는 수준, 해당 지역에 대학이 파견한 입시 관계자와 소통했는지 여부, 온라인 워크샵이나 기타 행사에 참석 여부, 캠퍼스를 직접 방문했는지 여부 등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을 뜻한다.
대학에 대한 관심 입증을 고려하지 않는 대학들도 지원자가 진실하고 구체적인 관심을 보인다면 지원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합격하면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얼리 디시전(ED)으로 지원하는 것은 관심을 입증하기 위해 가장 명확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추가 에세이를 통해서도 지원자들은 관심을 입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노스웨스턴대에 지원한다면 켈로그(Kellogg) 경영 분석 인증서나 학부 리서치 그랜트 같은 프로그램을 인용하면서 노스웨스턴대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될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대학과 자신과의 ‘적합성(fit)’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다.
훌륭한 자격과 지적 재능을 갖춘 지원자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탑 대학들은 캠퍼스 문화, 아카데믹 프로그램, 대학의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찾고 있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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