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단속 피해 사업체들 경제적 지원 방안 모색 노숙자 주거 지원 계속… 2028 올림픽 혜택 공유 활기찬 한인타운 LA의 중심… 적극 소통·경청”

캐런 배스 LA 시장이 22일 본보와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커뮤니티 지원 확대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는 격동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이민 단속이 도심 한복판까지 밀어닥쳐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고, 고질적인 홈리스 위기도 노숙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 외에 경기 침체, 거리 환경, 올림픽 준비 등 다양한 문제들이 중첩된 상황 속에서 LA 시정부는 전방위적 대응에 노력 중이다. 그 중심에 캐런 배스 LA 시장이 있다. 본보는 22일 LA 시장실에서 배스 시장과 LA 및 한인사회가 직면한 상황과 시의 대응 전략, 그리고 커뮤니티가 나아갈 미래 등에 대해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스 시장은 LA가 직면한 위기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며 한인 등 이민자 커뮤니티와 LA 주민들 보호 및 생활 걔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배스 시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노숙자 위기 대처는 잘 되고 있나▲내가 시장으로 취임했을 때,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를 거리 노숙자 문제로 정했다. 다양한 노력을 경주했고, 지난 2년간 숫자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거리에는 4만여명이 있다. 지금보다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더 많은 시설 및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방식은 너무 비싸다.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시가 소유한 땅에 주택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임시 거처 마련을 통해 노숙자들을 일단 거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한인타운도 노숙자가 적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 중에는 한인도 있다. 그들 역시 주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연방 이민단속에 우려가 크다▲민주주의 안에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화적인 시위는 정당한 방법이다. 그러나 절대로 폭력적인 시위는 안 된다. 표현의 자유는 미국의 정신이다. 또 다른 전략은 법적 대응이다. 우리는 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계속 연방 정부에 맞설 것이다. 그런 동시에 연방 정부와의 대화도 매우 중요하며, 그 부분도 간과하지 않고 있다. 이 모든 대응은 혼란 속에서도 질서를 찾으려는 시도다. 각 커뮤니티의 불안을 감소시키고 시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
-이민단속 여파로 사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원 계획은▲최근의 이민 단속이 많은 사업체들에 영향을 준 것을 안다. 그 부분과 관련해 자원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지원은 안타깝게도 시 재정 문제로 어려운 상황이다. 가용 자금이 부족하다. 얼마 전 이민 단속에 피해를 본 가족들을 위한 지원금도 시 예산이 아니라 일부 재단과 자선단체로부터 나온 것이다. 당장 조치는 불가능하지만, 이 부분도 고려하고 있겠다.
-인프라 부족과 치안, 거리환경 개선 방안은▲동감한다. 특히 거리 환경은 LA 전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시의 많은 지역이 깨끗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어쩌면 관련 시스템, 구조 자체를 재조정해야 하는 건 아닌지도 검토 중이다. 사람들이 거리에서 자는 것만큼이나 거리가 더러워지는 것도 용납할 수 없는 문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
-2028 올림픽에 한인 비즈니스들이 참여할 기회는
▲물론이다. 현재 스몰 비즈니스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상태이며, 이를 통해 향후 올림픽 관련 계약들에서 모든 커뮤니티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금은 워낙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사항들이 준비되지 않았지만, 향후 그렇게 될 것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대형 국제 행사를 통해 특정인과 특정 그룹만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커뮤니티가 함께 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히 그 안에는 한인 커뮤니티도 포함된다.
-대형 산불 대응 시스템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나▲소방국의 리더십을 교체하며 유능한 리더십을 확보하고, 기존 대응 체계에서의 문제점을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 비상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화재 유발 가능성이 있는 덤불 및 수풀 제거 작업, 소화전 점검 등을 이미 시행했다. 향후 재난 상황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와 불안이 감소할 수 있도록 유사 사태에 대한 대응력을 다방면에서 강화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한인 커뮤니티는 LA에서 가장 중요한 커뮤니티 중 하나다. 나는 1970년대부터 한인 커뮤니티가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 한때는 한인타운에 살았던 적도 있다. 당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비즈니스 섹터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도 목격했다.
특히 한인타운은 상업적으로 잘 발달됐다. 그래서 한인타운이 안전하고 활기찬 지역으로 유지되길 바란다. 그리고 한인타운의 모든 업체들이 단지 생존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 이러한 점들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유지하며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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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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