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24일 접수 시작
▶ 연방 ‘보조금·대출’에 필수
▶ FSA ID·소득 및 인적사항
▶ ‘학생·학부모’ 각각 입력

연방 학자금 지원 무료 신청서 ‘FAFSA’가 지난달 24일 접수를 시작했다. FAFSA는 연방 학비 보조 및 학자금 대출을 받기위한 필수 절차로 제출을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 [로이터]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라면‘FAFSA’(연방 학자금 지원 무료 신청서)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FAFSA는 연방정부의 보조금, 학자금 대출, ‘근로장학금’(Work Study) 등 각종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한 기본 서류로 매년 10월 1일부터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접수가 시작된다. 올해의 경우 당초 예정보다 1주일 빠른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됐다. [본보 9월26일자 A 1면] 일부 주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요건으로 FAFSA 제출을 의무화하기도 한다. 연방 교육부 산하 ‘연방 학자금 지원청’(Federal Student Aid·FSA)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기준 약 1,208억 달러의 연방 보조금과 학자금 대출, 근로장학금 자금이 지급됐다. 해당 지원은 99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대학 또는 직업 교육기관에 진학하는 데 사용됐다.
■ FAFSA란?FAFSA는 연방 학자금 지원 자격을 결정하는 신청서다. 연방정부뿐 아니라 각 주정부와 대다수의 대학들도 이 서류를 바탕으로 자체 장학금이나 학비 지원금을 배분한다. 학자금 대출 기관 샐리메이의 카타리나 엘리슨 디렉터는 “FAFSA는 대학 등록금 마련의 첫단계”라며 “상환 의무가 없는 ‘무상 지원금’부터 확보하기 위해서 반드시 제출하는 것이 좋다”라고 FAFSA 제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FAFSA는 최근 대대적인 개편을 거쳤다. 2024~2025학년도 지원서부터 새 양식이 도입됐지만, 시스템 지연과 오류가 잇따르며 수많은 가정과 학자금 관리자들이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이듬해인 2025~2026학년도 역시 당초 예정됐던 10월1일이 아닌 12월에야 접수가 시작됐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9월 24일 별다른 문제없이 접수가 순조롭게 시작돼,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작성을 시작했다.
■ 작성 및 신청 방법FAFSA는 일반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온라인으로 작성할 수 있다.
◆ 필수 서류 준비신청 전에는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는 ‘사회보장번호’(SSN), 운전면허증 번호나 주정부 발급 신분증, 미국 시민권이 없는 경우 외국인 등록번호가 필요하다. 최근 소득세 신고서, 과세되지 않은 소득 내역, 현재 은행 계좌 잔액, 투자자산·농장·사업체 등 자산 내역 등도 신청에 필요한 서류에 포함된다. 또, 학생이 지원하려는 대학들의 리스트도 FAFSA 작성 시 함께 기입해야 한다. 해당 대학들에게 FAFSA 신청서에 기재된 학자금 지원 정보가 자동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 ‘FSA ID 만들기…부모도 별도 계정 필요FAFSA 작성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FSA ID’(연방 학자금 지원 계정)를 만드는 것이다. FSA ID는 전자 서명 기능을 하며, ‘StudentAid.gov’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때도 사용된다. 신청서에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모든 사람(부모, 계부모, 배우자 등)은 각자 고유한 FSA ID를 발급받아야 학생 본인의 신청서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거나 전자 서명을 할 수 있다.
FSA ID는 연방 학자금 지원 웹사이트에서 신청 가능하다. 신청자는 사회보장번호(있는 경우),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공식 문서상 이름을 입력해야 고유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2026~2027학년도 FAFSA부터는 2025년 8월 이후 발급된 사회보장번호를 사용해 만든 계정에 대해 즉시 신원 인증이 이뤄지기 때문에, 예전처럼 며칠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적용) FSA ID는 타인을 대신해 발급받을 수 없으며, 학생과 부모가 각각 직접 생성해야 한다. 사회보장번호가 없는 부모도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StudentAid.gov 계정을 만들 수 있다.
24세 미만의 학생이 학사, 준학사(2년제 학위) 또는 수료증 과정을 지원할 경우, 일반적으로 학생과 부모 모두가 FSA ID가 필요하다. FAFSA 상 ‘독립 학생’(Independent Student)으로 간주되는 경우에는 부모 정보 없이 신청 가능하다. 독립 학생으로 인정받으려면, 다음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해야 한다.
▲2003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 ▲기혼자, ▲군 복무 중이거나 군 전역자 또는 참전용사, ▲부모가 없는 고아이거나 법원의 후견을 받는 미성년자, ▲법원 명령에 따른 후견 상태였던 경우, ▲노숙 상태에 있거나 노숙 위험이 있는 청년, ▲자녀나 부양가족을 실질적으로 부양하는 부모, ▲13세 이후 위탁 보호 또는 법원의 보호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대학원생 및 전문대학원 학생은 자동으로 독립 학생으로 간주돼 부모 정보 없이 신청할 수 있다.
◆ 학생·학부모 정보 입력FAFSA를 통해 학자금 지원을 신청하려면, 학생과 학부모는 시민권 여부, 혼인 여부, 합법적 거주지, 사회보장번호(있는 경우) 등 기본 신상정보를 정확히 입력해야 한다. 또, 지원하려는 대학 목록을 반드시 한 곳 이상 기입해야 한다. 이 정보는 해당 대학들이 FAFSA를 바탕으로 재정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온라인 양식을 이용할 경우, 최대 20개 대학까지 동시에 등록할 수 있으며, 종이 양식으로 신청할 경우에는 최대 10개 대학까지만 가능하다. 신청서 제출 후에도 학생은 언제든지 대학 리스트를 수정하거나 새로운 학교를 추가할 수 있다. 지원 대학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관심 있는 학교를 우선 기입해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FAFSA 정보를 바탕으로 학교별 장학금이나 보조금 심사가 진행될 수 있다.
◆ 가계소득 입력은 ‘2년 전 신고서’ 기준FAFSA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 재정 정보다. 신청자는 세금 신고 자료 등 각종 재정 관련 서류를 바탕으로 본인 또는 가족의 소득 상황을 정확히 기재해야 한다. FAFSA는 이른바 ‘Prior Prior Year’(2년 전 과세연도)의 공식 세금 신고 자료를 기준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2026~2027학년도에 해당하는 FAFSA를 작성할 경우, 2024년도 소득세 신고서가 사용된다. 이는 신청서 작성 시 추정치 대신 이미 검증된 자료를 사용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학생과 학부모는 FAFSA 작성 중 연소득뿐 아니라 각종 정부 복지 프로그램 수급 여부도 함께 밝혀야 한다. 예를 들어, 메디케이드, 푸드스탬프(SNAP·저소득층 식료품 지원), 학교 급식 보조 프로그램(무료 또는 할인급식) 등의 수혜 여부 등이 포함된다. 이 정보들은 연방정부가 ‘경제적 필요도’(Need)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며,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지원금 규모를 결정한다.
◆ 최종 제출 전 꼼꼼히 검토FAFSA 작성 마지막 과정은 학생과 부모가 각각 전자 서명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 학생이 해당하는 ‘부양가족’(Dependent Student)으로 분류된 학생의 경우, 부모도 반드시 서명해야 한다. 모든 항목을 입력하고 전자 서명을 마치면 신청이 완료된다.
신청 후 1~3일(근무일 기준) 이내, 학생은 본인의 ‘FAFSA 제출 요약서’(FAFSA Submission Summary)를 StudentAid.gov 계정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요약서에는 신청서에 기입한 답변과 함께, ‘학생 지원 지표’(Student Aid Index·SAI)가 포함된다. SAI는 학생의 연방 학자금 지원 자격을 판단하는 데 핵심 지표로, FAFSA 개편 이후 기존 ‘기대 가족 분담금’(Expected Family Contribution·EFC)을 대체한다.
일부 FAFSA 신청서는 교육부의 무작위 검증 대상으로 선정되며, 이 경우 SAI 옆에 ‘별표’(*) 표시가 딸린다. 검증 대상자로 지정된 학생은, FAFSA에 입력한 내용의 증빙 자료를 학교 측에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FAFSA는 3~5일 내로 처리되며, 이후 학생이 작성한 대학 목록에 해당 정보가 자동 전송된다. 각 대학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의 장학금 및 보조금 지급 여부와 금액을 결정하게 된다.
■ 연방 학자금 지원 자격은?FAFSA를 통해 연방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미국 시민권자, 미국 국적자, 합법적 영주권자, 특정 이민 자격(난민, 망명자 등)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모두 지원 자격이 있으며, 지원 대상 학교가 연방 학자금 지원이 가능한 ‘Title IV’ 인증 학교여야 한다.
FAFSA에 입력한 본인 또는 가족의 소득과 자산 정보를 바탕으로 SAI가 산출되고, 이 수치는 연방정부가 경제적 필요도 기반 재정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의 SAI가 1,500달러로 계산될 경우, 최대 금액의 ‘펠 그랜트’(Pell Grant)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펠 그랜트는 상환 의무가 없는 연방 보조금으로, SAI가 낮을수록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펠 그랜트 수혜 대상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학생은 워크스터디 또는 연방 학자금 대출’(Federal Student Loans) 자격을 갖는다. 연방 대출은 민간 대출기관보다 이자율이 낮고 조건이 유리한 편이다.
■ 다음해 6월 30일 마감…서둘러 신청해야 유리FAFSA의 공식 마감일은 지원 학년도 다음 해 6월 30일이다. 예를 들어, 2026~2027학년도 FAFSA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제출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마감일은 대학마다 다를 수 있으며, 많은 학교들은 ‘우선 마감일’(Priority Deadline)을 별도로 정해, 그 이전에 신청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장학금이나 보조금 기회를 제공한다.
학자금 상담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든 대학이 충분한 자체 재원을 갖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FAFSA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필요도 기반 지원금은 조기 신청자에게 우선 지급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빨리 신청하고, 각 대학의 학자금 지원 부서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지원 유형과 학비 조달 계획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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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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