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은 한 사람, 쓸쓸해본 적 없이 승강장을 딛는 만큼 저녁을 내려놓는 그는 혼자서 달맞이꽃이었다 하룻밤쯤은 뜬잠으로 칭얼칭얼 피었다 모래톱까지는 되물어 …
[2011-12-13]추운 겨울 어느 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앉아 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밥이 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밥뚜껑 위에 한결같이 공손히 손부터 올려…
[2011-12-08]햇살 잘 드는 쪽으로 자꾸 뻗어나가려는 가지 그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나무는 제 마음속 가장 어두운 곳에서부터 나이테를 새긴다. 뱃머리에 쓰이는 나무일수록 나이테가 촘촘하다…
[2011-12-06]빵집에 단팥빵 빵 일곱 개 맛있게 생긴 단팥빵 한 사내가 빵 사러와 아줌마, 단팥빵 하나 주세요 여기 있어요 단팥빵 한 개 사갔어요 빵집에 단팥빵 빵 여섯 개 포동…
[2011-12-01]염매시장 단골술집에서 입담 좋은 선배와 술을 마실 때였다 막걸리 한 주전자 더 시키면 안주 떨어지고 안주 하나 더 시키면 술 떨어지고 이것저것 다 시키다보면 돈 떨어질…
[2011-11-22]차디찬 시멘트 축대 위 가파른 곳의 금간 틈서리를 비집고 살던 풀포기 하나 바람결에 나 이렇게 잘 있으니 염려 말라고 온 몸으로 흔들어보이던 고갯짓이 지금은 어디 갔나 모…
[2011-11-17]한복저고리를 늘리러 간 길 젖이 불어서 안 잠긴다는 말에 점원이 웃는다. 요즘 사람들 젖이란 말 안 써요. 뽀얀 젖비린내를 빠는 아기의 조그만 입술과 한 세상이…
[2011-11-15]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2011-11-10]가을비 지난 뒤의 산뜻한 마음 지팡이 들고 혼자 뜰을 거닐면 저녁 햇빛에 익어가는 단풍잎. 아무 일도 없이 뒤언덕에 올라가 아무 생각 없이 서성거리다가 그저 무심히…
[2011-11-08]첫눈이 내린 겨울 아침, 쌀을 안치려고 부엌에 들어간 어머니는 불을 지피기 전에 꼭 부지깽이로 아궁이 이맛돌을 톡톡 때린다 그 러면 다스운 아궁이 속에서 단잠을 잔 생쥐들이 …
[2011-11-03]내 벗이 몇이냐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의 달 오르니 긔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야 무엇하리 구름 빛이 조타 하나 검기를 자주…
[2011-11-01]고향에 내려와 빨래를 널어보고서야 알았다 어머니가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는 사실을 눈 내리는 시장 리어카에서 어린 나를 옆에 세워두고 열심히 고르시던 가족의 팬티들…
[2011-10-27]가난한 집 장롱 위에는 웬 물건들이 저리 많은지요 겨울 점퍼가 들어 있는 상자들, 못 쓰게 된 기타, 찬합통, 고장난 전축, 부러진 상다 리들이 저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가난…
[2011-10-25]이제 남은 건 꿈뿐이다 떠나올 때 가지고 온 짐이라곤 꿈뿐이었지만 오래전 성공하여 돌아가리라던 꿈 깨져버린 그 후에도 남은 건 꿈뿐이다. 간밤에 양도깨비에게 …
[2011-10-18]어쩌다 내 안에 흘러온 그대여 내 마음의 파장 따라 거센 물결로 접혀오는 그대의 이맛살 갈수록 나를 닮는 그대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아득한 어둠 뿐 맑은 심성과 향기로운 …
[2011-10-13]노스님 한 분 석가와 같은 날로 입적 잡아 놓고 그날 아침저녁 공양 잘 하시고 절마당도 두어 번 말끔하게 쓸어놓으시고 서산 해 넘어가자 문턱 하나 넘어 이승에서 저승으로…
[2011-10-11]만삭의 달이 소나무 가지에서 내려와 벽돌집 모퉁이를 돌아갑니다 조금만 더 뒤로 젖혀지면 계수나무를 낳을 것 같습니다 계수나무는 이 가난한 달을 엄마 삼기로 하였습니…
[2011-10-06]똑ㆍ똑 똑ㆍ똑ㆍ똑 수박을 노크할 때 수박이 도로 나를 똑ㆍ똑 노크하는 느낌! 익었나? 똑ㆍ똑, 똑ㆍ똑ㆍ똑 아직 덜 익었군 그래 이종문(1955 - ) ‘수…
[2011-10-04]똑ㆍ똑 똑ㆍ똑ㆍ똑 수박을 노크할 때 수박이 도로 나를 똑ㆍ똑 노크하는 느낌! 익었나? 똑ㆍ똑, 똑ㆍ똑ㆍ똑 아직 덜 익었군 그래 이…
[2011-10-04]대장부 품은 대의(大義) 금오산이 포효(咆哮)한다 구만리 창천(蒼天)으로 웅비(雄飛)하는 봉황(鳳凰)이여 배달 넋 솟구쳤으니 해와 달이 굽어 보네 허도성(1934 …
[20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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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이희숙 시인·수필가
김정곤 / 서울경제 논설위원
수잔 최 한미가정상담소 이사장 가정법 전문 변호사
강민수 을지대 첨단학부 교수 한국인공지능학회장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이‘플러싱 커먼스’(Flushing Commons)에 새롭게 들어설 예정인 플러싱 YMCA에‘건축지원금’(Capital F…

“오늘 출범식은 단순한 시작이 아니라 한인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와 희망의 약속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거대한 정치적 언어가 아닌 우리 같…

UC 이사회가 매년 최대 5%까지 신입생들의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는 ‘등록금 안정화 프로그램’을 통과시켜 향후 UC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학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