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식 ‘성난 돼지감자’ 전문 나는 걸신들린 여우처럼 산비탈에서 야생의 돼지감자를 캐먹는다. 먹으면 혀가 아리고, 열이 나고, 몸이 가려운 돼지감자. 독을 품은 돼지감자. …
[2007-11-27]한 노파가 종이박스를 가득 실은 손수레를 끌고 비탈을 오른다 머리에 명주실을 흠뻑 뒤집어 쓴 노파의 늘그막은 지금 한참 오르막이다 자꾸만 밑으로 몸을 떠미는 비탈을…
[2007-11-22]수첩에서 이름을 지운다 접니다. 안부 한 번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전화번호도 함께 지운다 멀면 먼대로 가까우면 가까운대로 살아생전 한 번 더 찾아뵙지 못한 죄…
[2007-11-15]동백꽃 지천으로 피고 지는 데스칸소 가든에 갔네. 이민 초년병 시절 나아든 아버님 부음 임종 못 지킨 불효와 회한悔恨 내 슬픔 동백꽃 피듯 붉게 붉게 피어났네. 군대 이…
[2007-11-13]가을비 지난 뒤 마당을 쓸었다 낙엽 몇 이파리 빗자루에 착 달라붙는다 도쿄대학 어느 여교수가 명명 했다는 젖은 낙엽族이 이런 모습일까 일에 시간에 쫓겨 마땅한 취미…
[2007-11-08]부챗살모양 잎을 늘어뜨린 채 큰 나무가 그늘 드리울 때 작고 앙증한 줄기 끝에 여린 잎들이며 꽃을 매단 어린것들 날아오르려 퍼득거린다 솟아오르고 누르려는 두 힘이 숲을 설…
[2007-11-06]1. 여럿의 힘으로 관은 움직인다 죽음도 균형이 필요하다 꽤 무거운 하루가 저 너머 우주로 운구된다 하늘의 엉덩이 들썩거려 놀란 별들 자리를 뜨면 마음이 그네 타듯…
[2007-11-01]바람은 침을 발라 나무의 낱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다 언제쯤 나도 저러한 속독을 배울 수 있을까 한 나무의 배경으로 흔들리는 서녘이 한 권의 감동으로 오래도록 붉다 …
[2007-10-30]한 생이 생살에 소금을 치고 가는 거라면 내게 없는 두 페이지를 보았다 침을 묻혀 넘겨도 끈끈하게 같이 붙어 넘어갈 두 페이지가 옛날에는 그토록 파닥거렸을 심장을 딱 떼어…
[2007-10-25]적막 엉금엉금 등성이 타고 내려 외딴집 뒷방 들창 간신히 두드린다 여보게 허무 있는가 이러면서 두드린다 아무런 기척없어 머뭇머뭇하는 적막 허허 자네까지 …
[2007-10-23]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다 돌부리에 걸려 개천에 처박힌 적이 있었다 하늘엔 제비가 높이높이 날고, 핸들이 꺾인 자전거가 코뿔소처럼 머리를 들이박고 있었다 바람을 너…
[2007-10-18]일반 쓰레기 옆 버려진 샌드백 하나가 기립박수 같은 가을볕을 쬐고 있다 얻어맞는 것이 그의 순정 맷집 좋아 사춘기 마음의 열꽃을 다 받아 주었겠다 챔피언 하나 키워…
[2007-10-16]장작을 넣듯 오동나무 관이 아궁이 속으로 들어갔다 방문을 열 수 없도록 문고리에 놋숟가락을 꽂고 지금 조석점여사는 화장 중 젊어 이별한 남편을 만나기 위해 …
[2007-10-11]내 마음의 상부구조에는 늘 가부좌를 틀고 앉은 야윈 아버지가 숨쉬고 있다 유달산으로 난 쪽문을 열어둔 채 낡은 시첩, 화선지와 묵 냄새 풍기는 흑백의 풍경이 숨어 있다 …
[2007-10-09]먼 바다를 보러 산엘 올랐는데 산 아래 낮은 몸들이 어두워지는 저녁을 맞고 있었다 길고 낮게 뱃고동이 울었다 뱃고동의 울음을 따라 커다란 배 한 척이 쭈글쭈글 터진 …
[2007-10-04]한인타운 한국마트에서 사온 순대를 먹는다 밀려드는 허기는 추억이다 타원형으로 나란히 썰려진 세월들이 씹히며 눈물을 만들고 나는 잠시 먹먹하다 내 기억의 양념들 적당히…
[2007-10-02]여덟 살 배기 둘째 놈이 학교 앞에서 500원짜리 병아리를 사들고 왔다. 엄마랑 형이랑 모두 금방 죽을 걸 왜 사왔니 야단쳤지만 그놈은 이내 자기가 살려서 닭으로 만들 거라며, …
[2007-09-27]수레바퀴가 굴러도 소란하다 하물며 오래 닳은 마차길이 그렇듯 울퉁불퉁 파이고 군데군데 구멍도 뚫렸을 공전궤도(公轉軌道) 위를 지구가 덩이째로 구를 때 오직이나 소리가 …
[2007-09-25]경기도박물관입구에서 터치스크린을 누르는 순간, 미라가 된 시간들이 일제히 깨어나 걸어오고 있다 동굴 속 통로를 따라 붓 솔 같은 눈썹을 끔벅거리며 조심스럽게 벽화속의 먼지를…
[2007-09-20]광화문 성공회 앞뜰 모과나무 아래 놓여 있는 돌의자 발목 다친 비둘기가 앉았다 간다 술 취한 노숙자도 낮잠 자다 간다 신문지 몇 장 남겨두고 간다 이따금 모과나무 가…
[2007-09-18]
안녕하세요. 서울 안암동에 위치한 ‘보고싶다 안경원’입니다.저희는 다년간 한국 고객분들께 착용감 좋은 안경테와 한국안경브랜드,고압축 도수 렌즈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온 안경 전문점입니다.이번에 해외 배송이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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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부국장대우·사회부장
민경훈 논설위원
한형석 사회부 부장대우
정유환 수필가
이왕구 / 한국일보 논설위원
박기섭
옥세철 논설위원
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뉴욕시 대형병원 간호사 노조가 12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임금인상, 인력 충원, 처우개선, 간호사 안전강화 등의 개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만 선택하는 ‘국적이탈’ 절차에 통상 2년이나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기자가 지난 1…

트럼프 대통령과 중앙은행 수장이 정면 충돌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자신을 겨냥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