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다는 말 대신에사랑한다는 말 대신에우리 춤춰요그대를 멀리 두고 나는 여기서스치는 바람과 춤춰요떠도는 공기와 춤춰요두 팔과 두 다리와 쓸쓸한 저녁과 춤춰요찻잔과 연필과 식탁 …
[2021-07-22]맨발로 걸어보면 알 수 있다나무들이 신발을 신지 않고땅 속을천천히 걷고 있다는 것을맨발로 걸어보면 알 수 있다꽃, 나비, 새, 바람, 하늘도맨발이라는 것을맨발로 걸어보면 알 수 …
[2021-07-20]어느 생에선가 내가몇 번이나당신 집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선 것을이 모란이 안다겹겹의 꽃잎마다 머뭇거림이머물러 있다당신은 본 적 없겠지만가끔 내 심장은 바닥에 떨어진모란의 붉은…
[2021-07-15]우리나라 어머니는당신 입맛 따로 없네!시고, 짜고, 맵고, 달고,쓴맛 가리지 않으시네자식새끼 키우다 보면신 것 좋아한 놈이 있고짠 것 좋아한 놈이 있어매운 것 좋아한 놈 있어단 …
[2021-07-13]왕의 역할을 잘하는 배우가부도내고 노숙자로 떠돌 때헌 신문지 한 장 가진 사람도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는 얘기는그의 연기보다 더 시큰하다채권자에게 쫓기며 빌딩숲 사이맨 …
[2021-07-08]전에 살던 사람이 버리고 간헌 장판지를 들추어내자만 원 한 장이 나왔다어떤 엉덩이들이 깔고 앉았을 돈인지는 모르지만아내에겐 잠깐 동안위안이 되었다조그만 위안으로 생소한집 전체가 …
[2021-07-06]가족이라는 게 뭔가.젊은 시절 남편을 떠나보내고하나 있는 아들은 감옥으로 보내고할머니는 독방을 차고앉아서한글 공부를 시작했다.삼인 가족인 할머니네는 인생의 대부분을 따로 있고게다…
[2021-07-01]님께서 새 나막신을 사 오셨다나는 아이 좋아라발톱을 깎고발뒤꿈치와 복숭아뼈를 깎고새 신에 발을 꼬옥 맞추었다그리고 나는 짓찧어진맨드라미 즙을나막신 코에 문질렀다발이 부르트고 피가…
[2021-06-29]어느 별에서 망명 온 난민인지요온몸 가득 마마 자국 더께 진 몰골에집도 절도 없이 노숙자로 사시는영구산 운주사 돌부처님들왜 하필이면 눈 뜨고 코 베어 가는이 막돼먹은 세상에 오셨…
[2021-06-24]봄에 들판에 나와 풀을 뜯고 있는 염소의 뿔에풍선이라도 달아염소를 하늘에 둥실둥실 뜨게 하자하늘에 염소들이 둥실둥실염소들이 흰구름도 올라타고 흰구름에 누우며흰구름에 걸터앉아담배도…
[2021-06-22]갓난애에게 젖을 물리다 말고사립문을 뛰쳐나온 갓 스물 새댁,아직도 뚝뚝 젖이 돋는 젖무덤을말기에 넣을 새도 없이뒤란 복사꽃 그늘로 스며드네.차마 첫정을 못 잊어 시집까지 찾아온떠…
[2021-06-17]동부시장 시계탑이 내려다보고 있는 사거리, 정오, 튀김 천막 내외가 점심상을 받는데다붓하게 마주 앉아서 된장찌개를 놓고 흰밥을 먹는데된장 한 그릇에 들어가는 두 개의 숟가락이 …
[2021-06-15]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이 세상…
[2021-06-10]아빠가 다닌문 닫은 초등학교개망초 꽃밭에책 읽는 소녀상혼자 남아나머지 공부하죠.눈이 오나 비가 오나밤낮 똑같은 책이십 년 넘도록한 쪽도 못 넘기죠.이정록 ‘책 읽는 소녀’나도 처…
[2021-06-08]그녀가 하는 일은남의 말 들어 주는 일남의 말 전해 주는 일듣고 본 것 많아도 입 다물고시앗 여럿 보아도 시샘하지 않았지사람들은 슬프거나 기쁘거나들뜨고 화가 나도 그녀를 찾았지들…
[2021-06-03]여기서 저만치가 인생이다 저만치,비탈 아래 가는 버스멀리 환한복사꽃꽃 두고아무렇지 않게 곁에 자는 봉분 하나홍성란 ‘소풍’여기서 저만치 사이 우리가 간다. 여기서 저만치 사이 꿈…
[2021-06-01]여덟 살 때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우리 집 닭장이 엎어졌기 때문이다하느님보다 더 무서운 우리 아버지나는 아버지의 회초리가 무섭고사사건건 고자질하는 누나도 무섭다맷돌 뒤로 …
[2021-05-27]너는 땅바닥이니라 엎드려 읽어야 할 삶이니라 일어나거라 네 힘으로 걸어가라 네 자신에게 넘어지고 네 자신에게서 일어서라 스스로에게 부축 받고 스스로에게 일어서라 스스로에게 당당히…
[2021-05-25]아픔을 머금은 내 흰 피는모두 어디로 흘러갔나?우유라는 이름으로불고기 육회 산적 너비아니 육포 장조림 떡갈비…갈비탕 설렁탕 곰탕 내장탕 족탕 꼬리탕 사골탕…스테이크 스튜 로스트 …
[2021-05-20]그들은 벌써 몇백 년 전에 멸종되었다야생의 말몽골초원 후스타이 국립공원에서 얼핏 뒷모습을 들킨프르제발스키는 달아난 말의 후손순혈의 계보는 멸종 위기를 자초한다더럽혀야 할 때 더럽…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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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이희숙 시인·수필가
김정곤 / 서울경제 논설위원
수잔 최 한미가정상담소 이사장 가정법 전문 변호사
강민수 을지대 첨단학부 교수 한국인공지능학회장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이‘플러싱 커먼스’(Flushing Commons)에 새롭게 들어설 예정인 플러싱 YMCA에‘건축지원금’(Capital F…

“오늘 출범식은 단순한 시작이 아니라 한인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와 희망의 약속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거대한 정치적 언어가 아닌 우리 같…

UC 이사회가 매년 최대 5%까지 신입생들의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는 ‘등록금 안정화 프로그램’을 통과시켜 향후 UC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학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