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나 자신의 찌꺼기인가? 아직 나 자신인가? 아니, 고쳐 물어보자 나는 나 자신의 찌꺼기인가? 나 자신인가? 황인숙 (1958- ) ‘나’ 전문 살다가, 열심히 살다…
[2018-09-25]그들이 원숭이에게 시쓰기를 가르치는 것별로 힘들지 않았다:먼저 의자에 끈으로 묶고 연필은 손에 매어주었다(종이는 이미 못 박아 놓았다).닥터 Bluespire가 어깨를 기울이며그…
[2018-09-20]모를 것이다 못 박을 수 없고, 그물로 멈추게 할 수 없는 내밀한 흐름, 눈부신 보행을 허공에 떠다니는 금빛 은어 떼의 나직한 연가를 상처 깊은 우리의 거리를 붕대로 동여매는 오…
[2018-09-18]거리에서 자두를 베어먹는다종이 봉투 손에 들고자두가 맛있다그녀는 자두가 맛있다 그녀는자두가 맛있다그녀가 손에든반쯤 먹어버린 자두에 몰입하는 것을 보면알 수 있다.편안함,잘 익은 …
[2018-09-13]초여름이면 포도가 서서히 익어간다 농부는 포도에 신문지로 만든 봉지를 씌운다 빼곡히 적힌 기사들 푸릇한 포도송이에게도 철지난 신문이 배달되었다 세상에 무슨 일들이 일어났을까? 시…
[2018-09-11]마지막 판에 이르러서야도시로 갈보퉁이를 풀던이웃집 순이가바보였음을 알았다좁은 목으로 콸콸콸 퀄퀄퀄물 쏟아지면서나무도 풀도 없는 허허 들판자갈처럼 구르던이웃집 순이의 눈물이눈물이 …
[2018-09-06]나는 당신의 심장을 가지고 다닌답니다(내 가슴 속에 그것을 가지고 다니죠) 가지고 있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내가 가는 곳 어디나 당신도 가죠, 사랑이여: 나 홀로 하는 일은 모두…
[2018-08-30]살과 살이 맞부딪칠 때 쏟아지던 소나기 그친 뒤거기 피어오르던 무지개를 보았나요 양동 뒷골목, 그 음습한 그늘에 웅크린 아이에게콘돔 심부름을 시키는 어머니의 손짓 따라 약국을 향…
[2018-08-28]돌아가신아버지의 셔츠를 빤다.마지막이다.땀 냄새가 난다. 이 땀을 나는 기억한다, 어린 시절부터,수년 동안 나는나는 아버지의 셔츠와 속옷을 빨아왔다,작업장에 있는 쇠난로위에서 …
[2018-08-23]심장으로 피를 되돌리는 건 발이다 대부분의 날들은 발의 연가에 귀먹었다목젖 밑까지 설움이 차오르는 날머리를 감다가 물이 얼마나한 위무의 큰 얼굴인가를 들여다 본 자대야 속으로 더…
[2018-08-21]해 뜨기 직전갯벌의 진흙 속을몇 십 마리 불가사리가 기어간다마치 진흙이 하늘이기라도 한 듯수많은, 불완전한 별들이천천히 가로질러 간다천국을 가로지르는 진짜 별들처럼.그러더니 갑자…
[2018-08-16]큰형 동생네 우리 식구가 모여어머니 수의를좋은 삼베로 미리 장만하자 상의하였다.다소 시적인 어머니 그 말씀 듣고는그 정성 다 알지만세상이 다 수읜데 그럴 필요 없단다.아침 새소리…
[2018-08-14]좋은 사람 아니어도 돼요 수백 마일 사막을, 참회하며 무릎으로 기어다지지 않아도 돼요 당신 속의 보드라운 동물이 사랑하는 것을 그저 사랑하게 하면 돼요 절망에 대해 말해보세요,…
[2018-08-09]어딘가 아픈 얼굴들을 하고 시인들이 앉아있다 막 입원한 듯 막 퇴원한 듯 위중해도 보인다 암 투병 중인 여류시인 문병 갔다가 걸어서 연말 술자리에 갔더니 울긋불긋한 선거 현수막이…
[2018-08-07]크리스천 펠로우십 모임에 가던 길, 모퉁이에서늙은 거지 여인을 만났다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의 섬세한 뺨에 키스를 했다.그리고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의 내면이 똑 같았다같은 …
[2018-08-02]친구들하고 신나게 새벽까지 놀다가 학교에 못 갔다심각한 거는 시험 보는 날이라는 거다네 과목 빵점다행인 거는 학교에 안 가면 그 과목 최하점을 맞은 애랑 같은 점수를 준다는 거다…
[2018-07-31]이타카에 한 여인이 있었지옆방에서 그녀는 온 밤을 슬프게 울었지어쩔 수 없이 나는 사랑에 빠졌다네마을의 지붕마다 눈이 내려캄캄한 모든 우울을 채워주던눈의 이불 아래서다음날 아침모…
[2018-07-26]해변의 황무지를 쓰고 죽고 싶다풀 서너줄기 이어진 석양의 모래톱 고독한 동북아시아, 변방의 한 시인 어린 킹크랩의 눈단추처럼늘 기울어진 하늘을 찾는 물별을기다리며스스로 황무지가 …
[2018-07-24]어느 창백한 6월 새벽 네 시끝없는 숲의 동굴 속에시골길들은 아직 젖은 채 회색빛일 때,한 마리 개미 솔잎을 지고바쁘게 걸어 나온다.120 킬로미터 길에 새겨진‘Goodyear’…
[2018-07-19]애인을 배낭 속에 넣고 아침이면 학교로 간다 멀리 강물을 내다보면 덜컹대는 전철 속에서도 행복하다 강의실 창가에 앉아 내가 졸고 있는 동안 애인은 배낭 속을 빠져나와 의자와 의자…
[2018-07-17]웹사이트 : www.eduspot.co.kr 카카오톡 상담하기 : https://pf.kakao.com/_BEQWxb블로그 : https://blog.naver.com/eduspotmain안녕하세요, 에듀스팟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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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전미한인세무사협회 컨퍼런스2025 THEME: Navigating New Frontiers(국제조세, 부동산투자, 블루오션 시장이라는 키워드를 아우르면서, 세무사들이 기존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탐색…
백악관“연방공무원 해고 분야 선별중”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를 멈추기 위한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이 연방 상원에서 또…
페어팩스 카운티 브래덕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는 4일(토) 민주당 예비선거(Firehouse Primary)가 실시된다.투표…
1일 시작된 연방정부의 셧다운(일부 기능 정지) 사태가 2주 차를 맞는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이 의회 상원에서 창과 방패의 힘겨루기를 벌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