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 삶과 생각
‘샛문’의 여유
내가 어렸을 때 시골집에는 대문이 있어도 집 뒤쪽이나 중간 담 모퉁이에 작은 쪽문이 있는 집들이 많았다. 이 샛문은 대소가 친척들을 방문할 때 꼬부랑 고샅을 돌고 돌아 출입하기보…
[2023-01-31]붕어빵과 스시
결혼하고 처음으로 한국 친정에 다녀와서 아직도 시차 적응을 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시간차와 싸우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약 두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국과 일본을 여행하면서 제일 …
[2023-01-30]폭우 속에 찾아온 토끼
‘크루즈에서 찍은 게 아니고~’창 너머 새파란 수평선 흰 구름 흐르는 바다위에 유람선이 두둥실 떠있는 사진을 단톡방에 올린 오렌지카운티 부동산 업계의 큰손인 여성 동문의 답톡이다…
[2023-01-28]남은 여생의 유토피아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은 따뜻한 이불과 같은 포근하고 아늑한 보금자리이다. 그곳은 어린 시절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보물 창고로 따뜻함·편안함· 행복감으로 가득 차있다.내 고향…
[2023-01-21]발효문화
한국문화는 발효문화이다. 밥도 쌀이 익었다고 퍼 먹지 않는다. 뜸을 들여야한다. 김치도 담그고 오래 기다린다. 간장 고추장 된장 막걸리 감주 등 모두 담근 뒤 한참 동안 기다려 …
[2023-01-19]내 것은 없다
오래 전에 성당 청년회 후배가 나에게 생명보험을 팔러 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게 얻은 직업이 보험회사였나 보다. 혼자 사는 신부인 나에게까지 생명보험을 팔러 왔나 해서 하나 …
[2023-01-18]시간이라는 단어
2023년이 시작되었다. 다르게 말하면 2023년의 세월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세월(歲月)이라는 한자는 흘러가는 시간을 의미한다. 이 세상에 탄생하는 모든 피조물은 시간의…
[2023-01-13]결벽증
노인 아파트에 혼자 사시던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몇 달 전, 스스로 세간을 정리하셨다. “나 떠난 담에 너희들 편하게 해주려고…” 병환중인 것도 아니어서 자식들이 듣기엔 웬일인지 …
[2023-01-12]응급실
오랜만의 한국 여행으로 남편과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다. 어렸을 때부터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는 것이 꿈이었는데, 결혼을 하고도 6년이 지나서야 그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마지막…
[2023-01-09]독신 전성시대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아예 결혼을 안 하고 마는 사람, 결혼했다가도 헤어지는 사람 등 독신 전성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 조상은 결혼을 천생연분으로 해석하였다. 하늘…
[2023-01-07]“내가 살아보니까…”
새해 아침, 페북 마당을 삐대다가 2009년 불꽃같은 삶을 살다가 만 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고 장영희 교수의 글을 한편 읽었습니다. 1952년생인 그녀는 생후 1년 만에 …
[2023-01-05]처음처럼
처음에 시작했던 그 첫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 어리고 순수했을 때 가졌던 그 마음을 나이를 먹어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간직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누가 하느님의 사제가…
[2023-01-02]강물의 흐름처럼
일본과 일본 노래를 좋아하지 않지만, 나이테가 늘면서 좋아하는 일본 노랫말이 하나 있다. 인생곡은 더욱 아니지만, 연말이 가까우면 생각나는 노래이다. 제목은 ‘강물의 흐름처럼’이…
[2022-12-31]성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성화
예수의 모습은 성경에서 표현되어 있을 뿐, 그리스도의 실제 모습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중세기의 유럽에서 예술가들이 그리스도의 성스럽고 자비로운 모습을 그림으로, 조각으로 표…
[2022-12-30]골목길
지인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어느 대학의 교수가 학생들이 한자(漢字)를 너무 몰라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더니 한자도 한자지만 우리말도 잘 모른다며 어떤 학…
[2022-12-19]마음고생
사람들은 아름다움에 미쳐 정력과 돈을 그리고 시간을 쏟아 붓는 존재인가 보다. 그런데 그 기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흔히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미인 선발대회에 우승한 사람…
[2022-12-17]토요일 아침의 감사 브런치
나의 버켓 리스트에는 와인 마시면서 열기구 타보기, 자이언 캐년을 속속들이 탐험해보기,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주자로 연주하기 등이 있지만 그 중에는 ‘건강할 때 감사인사 전하기’ …
[2022-12-16]펠리스 나비닷
세계적인 가수들 중 주옥같은 명곡을 선사하는 시각장애인 뮤지션 몇 분이 있다.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Ebony Eyes’를 부른 스티비…
[2022-12-12]도토리 할머니들의 여행
미국은 노약자를 위한 서비스가 많다. 대부분의 공공기관이나 관광지 안내소에 준비된 휠체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하게 다닐 수 있다. 높은 곳에도 주차장이 있어서, 개인 휠체어를 준…
[2022-12-10]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나는 신부가 되어서 미국성당에 4년반을 보좌로 있다가 한국성당으로 발령받아 왔다. 그리고 내 아버지 신부이신 박창득 몬시뇰님의 뜻에 따라 혼인한 부부들과 사제들이 함께 하는 메리…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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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유경재 나성북부교회 담임목사 [한국춘추] 종교의 힘
- 전병두 서북미수필가협회 회원
[금요단상] 아리랑의 메아리
김현수 / 서울경제 논설위원스위스 프랑의 가치 상승
- 조영헌 / 고려대 역사교육학과 교수
[역사속 하루] 영락제의 성공한 쿠데타
- 한 영 재미수필가협회 회장
[한영의 독서칼럼] 아침 그리고 저녁
- 손철 서울경제 산업부장
[여명] AI혁명의 대유행
지사별 뉴스
또 학교 총격… 이번엔 플로리다주립대서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에 있는 플로리다주립대 교정에서 17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졌다.특히 총격범이 치안 담당자의 아들인 것으…
한인 대학교수까지 비자 취소 ‘충격’
아태계 이민 1세대, 불체자에 더 강경
한인 등 아태계(AAPI) 이민 1세대들이 불법체류자에 더 강경한 시각을 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API 데이터와 AP-시카고 대학의 N…
워싱턴 한인들, 주식투자 증가… 소득, 대체로 늘어
우운 문양목 애국지사 묘소 참배 고인 기려
북가주 한인단체들은 우운 문양목 애국지사의 유해 한국봉환을 앞두고 지난 12일 맨티카에 있는 우운 문양목 애국지사 묘소를 방문해 고인의 독립…
<음악 산책> ‘리골레토’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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