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의 주범 오사마 빈라덴을 은닉시킨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미국에 의해 도태되어 그 잔당들이 현 정권과 미국을 상대로 산악과 사막을 근거지로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위험한 상황 속에 한국의 개신교 봉사대원들이 진입하다가 탈레반 게릴라들에게 걸려들어 한국 정부는 외교적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으나 풀릴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아 답답한 마음 금할 길 없다.
군사적 인질이란 테러의 일종으로, 무력으로 무고한 양민을 붙들어 놓고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려는 게릴라 작전이다.
게릴라 부대는 지역사회의 지지 없이는 존립할 수도 없으며 기능을 발휘할 수도 없다. 또한 게릴라는 지역토착원주민, 작전지구외부의 우호집단, 적 그 자체 등 3개 보급출처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그 중에서도 지역토착원주민의 지원이 기본이다. 따라서 부족장들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막강한 군사적 압력에 대항하여 게릴라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정치적 심리적 효과를 노리는 분산된 일시적 테러 작전이다. 최악의 상황에 처해진 탈레반 게릴라는 테러의 일종인 ‘인질작전’으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된다. 불행하게도 여기에 무고한 샘물교회 봉사단이 걸려든 것이다.
우리는 전쟁역사상 전무후무한 엔테베 구출작전을 떠올리게 된다.
1976년 7월4일 일요일 0시 이스라엘 육군 특공대는 3,840km를 날아 우간다의 수도 남방에 위치한 엔테베 공항에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팔레스타인 게릴라에게 인질로 잡혀 있던 103명의 동족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은 그해 6월27일 프랑스 소속 여객기를 납치, 승객과 승무원들을 인질로 53명의 포로 석방을 요구했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의 요구를 수락하여 수감 인 팔레스타인 게릴라를 석방할 뜻을 비치면서 한편으로는 극비리 특공대에 의한 구출작전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감행하였다.
이 전격적인 기습작전은 게릴라들의 테러에 대한 대응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며, 예상할 수 없는 절묘한 연기였다는 점에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특공대는 비행기가 착륙한지 1시간 만에 인질을 구출했다. 7명의 테러리스트가 죽었고 구 소련이 우간다에 제공해준 11대의 미그 전투기가 파괴되었다. 한편 작전 도중 이스라엘 군인 1명과 인질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엔테베 구출작전을 감행한 것은 이스라엘이 지금까지도 지키고 있는 중요한 원칙 때문이었다. 그 원칙이란 “테러리스트와는 어떤 협상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특공작전은 그 발상의 기발함과 행동의 대담성에 있어서 이스라엘 식 생존방식을 집작케 한다. 학살과 핍박의 희생양으로 오랫동안 경멸받던 나약한 유태인이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신생국가 이스라엘의 결의에 찬 행동이었다.
그들은 국제법을 어기고 국제여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특공작전도 사양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렇게 해야만 국가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 600만 유태인이 학살될 때 당신네들은 어디에 있었는가!” 라고 쏘아 붙이면서 “믿을 사람은 우리 뿐!”이라고 서로를 일깨우는 사람들이다.
미국인구의 3%인 570여만명의 재미 유태인이 미국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그 막강한 힘이 직간접으로 모국에 작용하고 있음을 세계인들은 알고 있다.
우리도 한인사회 내에서 요란을 떨고 분열을 조장하는 감투지향주의를 타파하고, 미국정부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력을 키워 조국이 어려울 때 도와 줄 수 있게 해야 한다.
한국 인질이 탈레반에 의해 또 희생되었다는 보도이다. 탈레반 게릴라가 이렇게 우리 동포에게 계속 살육을 저지른다면 한국도 이스라엘처럼 과감하게 특전부대를 투입, 인질 구출 작전을 감행했으면 하는 바램도 없지 않다. 그래서 탈레반은 물론 전 세계에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보여주어 대한민국의 위상에 손상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박종식 예비역 육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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