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평창이 해냈다. 강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에 성공했다.
평창은 6일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시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투표에서 뮌헨(독일), 안시(프랑스)를 제치고 승리했다. 세 번째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한 평창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통해 뮌헨, 안시를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개최도시 발표 1시간 10분 전인 밤 10시 50분께 1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됐다고 밝혔고, 평창은 사실상 개최지로 확정된 게 아니냐는 기대에 들떠 있었다. 실제로 1차 투표가 끝난 뒤 평창이 52∼61표를 얻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외신기자들은 1차 투표가 끝나자 "축하한다"며 한국 기자들에게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로 뽑힘에 따라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 일본 러시아에 이어 동ㆍ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여덟 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평창은 2010년 유치 2차 투표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패한 이어 2007년 투표에서도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4표차로 러시아 소치에 2014년 개최권을 내준 바 있다. 긴 기다림이 마침내 큰 결실을 맺은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전 평창이 1차 투표에서 최다 50표를 얻어 각각 30∼35표, 12∼15표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뮌헨과 안시를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하도봉 사무총장은 더반 시내에 위치한 유치위 본부숙소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브리핑을 갖고 "더반에 이기기 위해서 왔다. 진다는 생각은 조금도 해 본적이 없다. 최종 승리는 평창의 것이다"라며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평창의 개최를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발언은 경쟁도시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그 동안 조심스럽게 유치활동을 펴던 때와는 자못 달랐고 "이기지 못할 게임은 안 하는 게 좋다.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한발 더 나가기까지 했다.
한편 평창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약 65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태일 수석연구위원, 주원 연구위원은 이날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직·간접적으로 64조9,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 관련 투자 및 소비지출에 따른 직접적 효과는 총 21조1,000억원. 경기장, 교통망, 숙박시설 등에 소요되는 총 투자 규모는 7조2,555억원이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약 16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관 소비지출의 경제적 효과는 4조7,000억원이다.
보고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39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의 소비지출 규모는 7,213억원,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1조2,0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연인원 약 200만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추가로 평창을 방문할 것으로 가정하면 이들의 소비지출 규모는 2,390억원, 그 경제적 효과는 4,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더불어 올림픽 경비 지출규모는 1조9,14억원으로 그 경제적 효과는 3조1,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림픽 개최 후 10년 동안의 경제적 효과인 간접적 효과는 43조8,000억원으로 직접적 효과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더반=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립컨벤 센터에서 열린 2018동계올림픽 개최도시 발표에서 동계올림픽 유치지로 ‘평창’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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