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닭띠 해인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해마다 신년 새 아침이 되면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한두 가지씩 새해 소망을 품어본다. 새해 첫날을 맞아 올 한 해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소박하고 건실한 꿈. 그것이 있기에 이민생활의 활력과 좌표도 되고 가족 행복의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올 한해 워싱턴 한인들이 꿈꾸는 소망은 무엇일까. 한인들의 가슴 속에 품은 새해의 마음가짐을 들어보았다.

정윤희(VA, 파이낸셜 가이드)

새해를 맞이하며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사업이 번창하고, 자녀들의 형통을 소원한다. 그런데 2017년은 미국과 한국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도 간절하다. 소소한 내 일상과 주변에 매달려 사는 나지만, 미국의 대선과 한국의 정치상황을 지켜보노라니 나라가 중심을 잡고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저절로 생긴다.
서로 화합하고 인정하고 도와주는 가슴 따뜻한 기사거리들이 매일 신문에 넘쳐나면 참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사회의 일원이고, 나의 자식들이 살아가야할 세상에 조금이나마 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마음을 보태고 싶다. 2017년도 풍성한 한 해가 될 것을 믿는다.

제니퍼 리(VA, 보험회사 운영)

올해 벌써 미국 온 지 30년이 넘어간다. 고등학교 때 부모님 따라 미국 와서 힘들게 공부하고 아이들 낳아 기르고 조그마한 보험회사 운영하다보니 벌써 이렇게 긴 세월이 흘렀다. 새해의 소망은 맡은 일 더 충실히 하고 좀 더 저축하는 습관이 생겼음 한다. 30년 내내 열심히 벌며 아이들 잘 양육했는데 저축은 못하고 산 거 같아 아쉽다. 그래서 연말에 결산할 때 부자가 돼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막내딸이 초등학교 졸업하면 한국으로 여행을 아들이랑 노모를 모시고 함께 여행을 갔다 오고 싶다.
그림같이 예쁜 단층집으로 이사해서 행복하게 건강하게 하루하루 하나님께 함께 감사하며 살았으면 한다.

박희춘(VA, 워싱턴축구협회장)

미국 땅을 밟은 지 어언 37년째를 맞는다. 이곳 페어팩스에서 이발관을 운영한 지도 27년째에 접어든다. 그동안 삼남매는 모두 출가해 6명의 손주들까지 봤다. 모두들 속 썩이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준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이 먹어도 기술이 있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이제 나이가 칠순에 접어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느낀다. 올 한해도 그간 해 왔듯이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빠지지 않고 조기 축구에 나가서 꼭 운동을 하려고 한다. 올해는 특히 축구협회장으로 9월에는 축구단을 이끌고 제주도로 가야 할 일이 있는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준비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영훈(VA. 보험 에이전트)

올해는 이곳에 산지 20년이 된다. 처음에는 혼자였는데 이제는 삼대가 함께 사는 가정을 이루었다.
다가오는 한 해 동안에는 가족 간에 이해와 사랑이 가득하기를 희망한다. 사회의 좋은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상처받는 일들이 없었으면 하고 가족 모두는 건강을 잘 지켰으면 한다.
미국을 이끄는 새로운 리더십에게는 거시적인 경제 성장만큼 피부로 느끼는 실물 경제도 회복시켜 주고 큰 폭으로 인상되는 건강 보험료를 안정화 시켜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새롭게 목사님을 모시게 되는 교회가 화합하고 지역 사회를 위해 베풀고 모든 사람들을 섬길 수 있는 공동체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박준성(VA. 부동산 중개인)

올 한 해는 그래도 지난 몇 년보다는 경제가 그나마 좋아진 것 같아서 좋다. 그동안 모두들 힘들게 버티어온 보람이 있는 것 같다.
그동안 힘들면서도 지금까지 잘 지내온 건 주님께서 함께해주신 덕분이고 주위에 서로 마음을 같이하고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늘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가려고 노력은하지만 가끔은 힘들 때도 있었던 한해였다.
올 한해는 모두들 보다 나은, 보다 밝고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행복은 물질에서보다 내마음속에서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살아갈 때 시작되는 것 같다.

이대호(MD, 전 메릴랜드한인회장)

미국에 이민온 지 4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메릴랜드에서 자리잡고 살면서 한인사회 발전하는 모습도 지켜봤고, 한인회장을 엮임하며 메릴랜드를 위해 봉사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인사회와 동포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지난 한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새해에는 경기가 좋아져서 한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한인들이 소원하는 것 모두 다 이루고 건강하길 바란다. 특히 한인 1세대들의 모두 건강하길 바라고 잘 성장하고 있는 우리 한인 차세대들이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멋진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협력을 통해 올 한해도 한인사회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이영숙(MD, 비전침례교회 목사)

지난해는 하나님께서 주신 즐겁고 기쁜 해였다. 나이가 들어가는 딸이 결혼을 했고 교회에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세워져 나가고 직장을 파트타임으로 바꾸면서 하나님의 사람들과 자주 만나서 용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올 한해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쁨의 날들이 하루의 분량에서 배가되는 날들이 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 살지만 가치는 나의 한계를 넘어서서 전가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 매순간의 간단하고 사소한 일들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을 생각하면서 생각 없이 지나가버리게 한 많은 기쁨의 기회를 최대한 확인하며 나누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김요셉(MD, 타우슨 대학교 학생)

새해에는 먼저 신앙적으로 더욱 굳건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은혜 가운데 성장하고 많은 일들을 준비해 나갈 수 있는 더욱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새해에는 나와 가족 그리고 주변의 많은 분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이 새해에도 건강하시길 바라며 나도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새소망 한글학교에서 5년 동안 교사로서 봉사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교사로서 바라는 소망은 새해 더욱 많은 아이들이 한글학교에 와서 한글과 한국의 문화를 배우며 정체성을 키우고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

이정은(MD, 보험회사 운영)

엘리콧 시티에서 보험회사를 오픈한지 5년이 지났다. 사업 초기 많이 힘들었지만 고객들의 사랑과 직원들의 헌신으로 그 동안 사업이 번창할 수 있었다. 올해는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지난 5년 보다 더 바쁜 한해가 될 것 같다. 초심을 잃지 않고 사업을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받은 신뢰와 사랑에 더욱 보답하는 한해를 만들어가고 싶다.
그리고 나와 함께하는 우리 직원들이 일에서 더욱 발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직원들은 좋은 짝을 만나 행복한 미래를 건설 할 수 있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잘 되기를 소망한다. 정유년인 올해는 나의 해이니 만큼 행복한 일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바란다.

박유진(MD, 피바디 음대 학생)

올 한해는 처음 메릴랜드에 왔을 때 가졌던 소망이 더 가까워지는 해가 되길 희망한다.
이제 막 한 학기를 마친 시점이지만 나의 인생의 여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스테이지를 향해 가고 있다.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힘든 일도 있겠지만 매 순간 감사함으로 배움에 집중하고 더욱 큰 성장을 이룰 수 있기를, 그래서 나의 소리를 찾고 내면의 크기를 키워나가고 싶다. 이러한 능동적인 모습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이 되고 많은 음악적 교류와 지속적인 흐름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올해는 나와 내 가족뿐만 아니라 나의 조국이 더 건강하고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