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중심가 건물 구매 렌트비로 유지비 90% 충당
▶ 모금기간 1년 6개월…입주단체·업체 모집 등 워싱턴사회 시사점 많아

달라스한인문화센터와 총관리를 맡고 있는 이정우 매니저.
최근들어 기금 모금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은 곧 그 결실을 볼 수 있을까?
지난 16일부터 3일간 미주체전을 개최한 텍사스주 달라스 한인사회는 예상외로 번듯한‘한인문화센터(Korean Cultural Center)’를 갖고 있다. 지난 2014년에 한인타운 중심지에 마련한 4만6천 스퀘어피트의 단독 건물이 바로 그것.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눈앞에 둔 워싱턴한인사회가 벤치마킹해야할 것은 없는지 달라스한인문화센터를 관리하고 있는 이정우 매니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화센터 구입과 운영과정 등을 알아봤다.
▲65만불 모금, 150만불에 구입=한인 인구를 10만명으로 추정하는 달라스-포트워스(Dalla s-Fort Worth)지역 한인들은 현재의 문화센터 건물을 3년전 150만 달러에 구입했다. 당시 한인들이 모금한 금액은 총 65만달러. 한국 야구 선수인 추신수 선수와 두 명의 한인이 각각 10만달러를 내놓았으며 나머지는 십시일반으로 모금됐다. 모금기간은 2013년부터 1년 반에 불과했다. 한인들은 모금된 65만 달러에 나머지 금액은 30년 상환으로 론을 얻어 한인타운 중심에 있는 1층 건물을 구입했다.
재외동포재단은 달라스 한인들의 이런 노력을 인정해 지난 2016년도에 한인문화센터에 20만 달러를 제공했다.
▲단체 17개·업소 20개 입주=
이곳에는 현재 한인회, 체육회, 평통, 무역협회 등 17개 한인단체와 홈케어, 부동산 등 20개 업체, 2개의 교회가 입주해 있다.
문화센터 관리를 맡고 있는 이정우 매니저는 “이 건물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한 달에 2만5,000달러가 있어야 되는데 2만2,000달러는 단체와 업소들의 렌트비로 들어오고 나머지 3,000달러는 한인들의 도네이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센터가 한 달에 모기지로 내는 비용은 4,000달러.
이 매니저는 “이곳에 입주한 한인단체들이 내는 비용은 대부분 200-300달러로 입주한 업소들과 차별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업소들은 상가 면적에 따라 1,000-2,500달러를 내고 있다.
특별히 이곳에는 한인회, 한국학교협의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한인단체들이 사무실을 두고 있어 한인들의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
이 매니저는 “이곳에는 한인회, 체육회가 모두 함께 입주돼 있어 이번 체전도 여기서 모두 함께 준비했다”면서 “문화센터내에는 150명과 100명이 행사할 수 있는 이벤트 홀도 구비돼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인문화센터 인근에 한인 식당들이 있어 한인들의 근접하기에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사회 설치·유급직원 상주=한인문화센터는 이사회가 있고 5만 달러와 10만 달러를 각각 기부한 2명을 이사장으로 두고 있다. 이사는 총 12명으로 6명은 명망 있는 인사, 6명은 많은 기부를 한 이들로 되어 있다.
유급 직원은 이 매니저 등 2명을 두고 있다.
이 매니저는 “미국의 중심지인 워싱턴에 아직도 한인커뮤니티센터가 없다는 것이 놀랍다”면서 “만약 워싱턴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한인센터의 지향점=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준비위원회(간사 황원균)는 현재 3만스퀘어 면적의 한인커뮤니티센터를 구입 또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은 5백만 달러. 현재 모금액은 120만 달러. 올해까지 200만 달러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달라스한인문화센터가 1년 반이라는 짧은 모금 기간을 통해 건물 구입에 성공한 점은 십수년전부터 모금을 해온 워싱턴한인사회가 본받아야 할 점으로 꼽힌다.
건립위는 목표액인 500만달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3-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모금기간이 길어질 경우,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대한 한인들의 열의도 줄어들고 인플레 등으로 더 많은 기금이 확보돼야 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먼저 커뮤니티센터에 들어올 단체와 업체를 모집하고 이들과의 합의를 통해 건물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사용목적에 맞게 건립하는 방안도 강구해 볼만 하다.
이밖에도 달라스한인문화센터처럼 워싱턴커뮤니티센터도 가능하면 애난데일 한인타운에 있어 한인들의 교류 및 한인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게 좋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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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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