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에 설치된 새해 조형물. [연합]
2026년 병오년(丙午年)은 오행 중 ‘병(丙)’이 붉은색과 불(火)을, ‘오(午)’가 말을 상징해 ‘붉은 말의 해’로 불린다. 2002년 임오년 흑마의 해, 2014년 갑오년 청마의 해에 이어, 60년 주기로 돌아오는 적마의 해이다. 이에 따라 새해는 역동성과 도약의 에너지, 그리고 열정, 속도, 추진력, 역동성이 강조되는 해로 풀이된다. 2026년 새해를 맞으며 힘차게 달리는 말처럼 희망차고 활기찬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 한 해 미주 한인사회에도 힘찬 도약과 성취, 그리고 활력이 넘칠 것을 기대해본다. 올해 말띠해를 맞는 본보 말띠 독자들의 새해 소망과 다짐을 들어봤다.
■ 정재화 (1930년생·참전용사)2026년 평화로운 새해를 맞아 80년 전인 중학생 시절, 제2차 세계대전을 일본에서 겪었던, 전쟁의 비참함으로 병원에 실려 오는 전사자와 부상병을 보게 된 기억이 떠오릅니다. 직업 군인으로서 한국전쟁과 월남전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다시는 처참한 전쟁이 없는 세상을 염원합니다. 잊혀지지 않는 것은 월남전 당시 관계 부처와 협의해 열대성 식물을 대량으로 채집하여 한국으로 보낸 일입니다.
■ 홍수향 (1966년생·주부)새해에는 60세라는 나이에 들어서게 됩니다. 숫자 하나가 더해질 뿐인데, 괜히 마음이 조금은 무거워집니다. 잘 살아왔는지, 괜찮게 지나온 건지 자꾸만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잘한 일보다 아쉬운 일이 더 먼저 떠오르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새해에는 무언가를 더 이루겠다는 욕심보다는, 감사할 일을 하나라도 더 발견하며 살고 싶습니다.
■ 이혜진 (2002년생·대학원생)학창시절 어려움을 겪던 때 사회복지사의 따뜻한 상담은 제 삶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이 일에 관심을 갖고 더 깊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새해에 전문성과 진정성을 갖춘 사회복지인으로 성장하여, 한인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희망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며, 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 유옥주 (2002년생·Paralegal)이번 2026년 새해를 맞이해서 이루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습니다. 운전면허도 따고 싶고, 직장에서도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해는 제 본성과 내면을 더 알아가 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사랑하는 사람들 옆에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싶습니다. 올해가 말의 해인 만큼, 모두에게 활기차고 성공적이며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 김종찬 (1966년생·아름다운여성한의원 원장)2026년은 이런 일년이 되기를…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힘들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질병이 낫고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데 내가 역할을 좀 더 많이 해나가는 일년. 나쁜 사람들이 활개치지 않고 응징받아 좀 더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년. 환갑잔치 같이 하자던 친구들이 40대 중반의 얼굴과 건강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일년. 가족이 꿈과 목표를 향해 더 열심히 달려가서 성취의 열매를 더 많이 수확하는 일년이 되면 좋겠습니다.
■ 최현무 (1966년생·LA동부한인회장)여러 경험과 도전 속에서 배우고 성장한 2025년을 뒤로 하고, 말띠 해를 맞아 강인한 말의 기상처럼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되, 속도보다 방향을 먼저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내딛고자 합니다. 개인의 성취에만 머무르지 않고 공동체와 책임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이러한 다짐을 마음 깊이 새기며, 활기차고 의미 있는 2026년 한 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 한송희 (1978년생·자영업)올해 첫째 목표는 바로 건강, 즉 ‘지속 가능한 엔진 관리’입니다. 작심삼일로 그치지 않고, 매일 조금씩 운동하며 점차 강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또한 신선한 재료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외식을 줄이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챙기려 합니다. 두 번째 목표는 가족의 행복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의 강력함을 믿고, 서로에게 감사한 점 한 가지씩 나누는 가족 리추얼을 시작하려 합니다.
■ 김주희 (1966년생·차세대 멘토코치)새해를 맞으며 저는 ‘얼마나 성장했는가’보다 누구를 성장시켰는가를 돌아보고 싶습니다. 경영자의 책임, 여성 리더의 공감, Z세대를 준비시키는 멘토 코치의 역할은 이제 하나의 리더십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조직을 움직이는 힘은 사람이며, 사람을 이해하고 세대를 잇는 리더십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듭니다. 서로를 성장시키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 이지혜 (1978년생·디자이너)무엇보다 한 해 동안 큰 탈 없이 건강을 잘 지키고, 일상의 크고 작은 순간들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잃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성숙한 모습으로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것 또한 중요한 바람 중 하나입니다. 현재 교회에서 준비 중인 뮤지컬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되길 바라며, 의미 있는 한 해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 마커스 심 (2014년생·학생)2026년에는 중학교에 입학,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데 낯선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와 스스로를 믿는 마음이 더욱 단단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공부, 운동, 친구 관계 등에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키우며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해 가고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 좋아하는 일을 찾아 꿈을 향해 즐겁게 노력하며, 웃음과 자신감이 가득한 한 해를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 케빈 임 (1990년생·개인사업)먼저 우리 가족 모두가 평안한 한 해를 보내길 소망합니다. 부모님과 장인·장모님, 그리고 아내까지 매일 웃을 일만 가득했으면 합니다. 또한 사업도 전반적으로 잘 풀리기를 바랍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좋은 기회를 얻어, 좋은 결과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동시에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신앙 안에서 더 단단해지고 늘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 김철희 (1966년생·건축업)말띠 해에 환갑을 맞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컨트랙터 면허를 취득하고 건축업을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사업이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보람있게 일할 수 있는 사업체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나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올해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 단란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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